김동연, 민주당 지지율 하락에 사과…"민심 떠나고 있어" 정면 비판
  • 유명식 기자
  • 입력: 2025.01.24 20:02 / 수정: 2025.01.24 20:02
"여론조사검증위 아닌 민심바로알기위원회 필요"…경제대전환 강조하며 장점 '부각'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경기도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이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검증위원회가 아니라 민심바로알기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역전된 여론조사 결과가 일부 나오자 ‘여론조사검증 및 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꾸린 당 지도부의 행보를 직격한 것이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뒤 24일 오후 귀국한 김 지사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심이 떠나고 있다"고 우려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과연 민주당이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권정당인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경제를 책임지고 맡을 수 있는 유능함이 민주당에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출신의 ‘경제통’인 김 지사가 우회적으로 자신의 경쟁력을 피력한 셈이다.

김 지사는 "불법 계엄을 주도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다시 정권을 잡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새로 들어설 정부는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과 실정을 바꿀 수 있는 경제 정책의 대전환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낮은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대한민국 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적 불확실성의 제거, 특히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보스포럼 참석의 성과로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대한민국 경제의 잠재력과 회복 탄력성에 대해 분명한 확신과 메세지를 준 것"을 꼽았다.

또 "미국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을 만나 대화와 네트워킹을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세계지도자들은 미래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앞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정치 지도자들은 편 가르기와 내란에 가까운 정쟁, 기득권 확장 등에만 관심을 쏟는 것 같아 깊은 자괴감, 참담함이 들었다"고 답답함도 토로했다.

그는 지난 18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참석, '미디어 리더 브리핑' 등에 참여했다. 미국 엘 고어 전 부통령 등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과 만나 양자회담을 하고 투자·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가 다보스포럼에 초청되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뤄진 것으로, 국내 광역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했다.

김 지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20일)에도 초청받았으나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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