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학생수 감소 등을 이유로 갑작스레 올해 1학기부터 도내 고등학교 1학년 65개 학급을 감축하기로 해 교원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2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등의 말을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전날(23일) ‘2025학년도 고등학교 학급편성 현황 알림’ 공문을 통해 도내 고등학교 학급편성 현황을 공개했다.
공문에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적정 규모 학급 편성과 학교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사전 인가학급 조정 및 학급 유지 기준을 철저히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학급 감축을 예고했다.
예고한 감축 계획을 보면 도내 19개 지역 고등학교 42개교에서 1학년 65개 학급이 준다. 이 가운데 평준화지역 공립고는 7개 지역 18개교에서 22개 학급이 줄어들 예정이다.
평준화 지역별로는 △부천 4개교 6학급 △안산 5개교 5학급 △광명 2개교 2학급 △의정부 2개교 4학급 △고양 3개교 3학급 △수원 1개교 1학급 △용인 1개교 1학급 등이다.
학급 감축에 따라 고교 1학년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21.62명에서 23.80명으로 2.18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학교들에서는 교사도 44명 줄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도교육청의 이런 조치로 수십 명이 넘는 교사가 방학 중 갑작스레 전보 조치될 상황에 처했다"며 '행정편의주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고1 신입생 수 예측을 허술하게 해 교육현장의 준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중학교 3학년 학생 수를 기준으로 예측 가능한 사안을 놓치고, 학급편성 담당과와 교원인사 담당과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인가학급 수와 배정학급 수 오차 근거 제시 △부천·안산 등에서 과도한 감축이 이뤄진 이유 설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 △교사 피해에 대한 사과 등을 요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교사 전보의 예측가능성을 높여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교육과정의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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