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앉은굿' 신규 무형유산 보유자로 방성구 씨 인정
  • 정예준 기자
  • 입력: 2025.01.24 11:03 / 수정: 2025.01.24 11:05
전통무속인 56년 외길…2000년부터 전승교육사로 앉은굿 맥 이어
전 보유자이자 스승인 신석봉 법사 사후(死後) 2년 만에 전승
대전의 앉은굿 신규 무형유산 보유자 방성구 씨 /대전시
대전의 앉은굿 신규 무형유산 보유자 방성구 씨 /대전시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시는 24일 시 무형유산 '대전의 앉은굿' 새로운 보유자로 방성구(73세, 남, 동구 천동 거주)씨가 인정됐다고 밝혔다. 전 보유자 신석봉 법사의 별세 이후 2년 만의 결실이다.

앉은굿이란 서서하는 선굿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굿당 앞에 앉아 북과 꽹과리를 치면서 독경(讀經)으로 진행하는 무속의례이며 대전과 충청의 또렷한 지역성을 가진 소중한 무형유산이다.

1952년 대전에서 태어난 방 씨는 어릴 때부터 병약하였는데, 스승인 고(故) 신석봉 법사에게 17세에 신내림굿을 받고 건강해지면서 이듬해 제자로 입문하여 약 56년간 보문산, 계룡산 등 전국을 다니면서 전통굿의 전승과 보전에 헌신해 왔다.

탁월한 기량과 열정으로 2000년 전승교육사로 인정됐고 현재는 대전충청도 전통앉은굿보전회 회장을 맡아 젊은 세대에게 고장(鼓杖), 법문 등을 가르치며 앉은굿의 맥을 잇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앉은굿은 대전시 무형유산 중에서도 지역의 정체성이 매우 뚜렷한 종목으로, 전 보유자 별세 후 다소 위축되었던 분위기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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