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잠룡 김동연 "난국 해법·경제 정책 경쟁은 생산적인 일"
  • 유명식 기자
  • 입력: 2025.01.23 10:21 / 수정: 2025.01.23 10:21
"트럼프 취임식은 사진찍기...다보스포럼이 더 실속"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스위스 다보스포럼 일정을 소개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인스타그램 캡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스위스 다보스포럼 일정을 소개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인스타그램 캡처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3일 "난국을 해결할 해법과 나라의 비전을 가지고 경쟁한다는 것은 아주 생산적이고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조기대선 일정이 시작되면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사실상 공개 표명한 셈이다.

김 지사는 이날 국내 한 라디오방송과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제가 갖고 있는 나라 바로 세우기, 경제 살리기에 대한 정책 콘텐츠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또 책임 있는 정치인, 또 경제부총리를 했던 경제 전문가로서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다만 현 단계에서는 ‘정치적 욕심’을 앞세우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은) 국가가 혼란하고 안위가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급한 일은 정권 교체, 민주주의의 회복, 경제 살리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대선에 앞서서 이런 것들에 우선순위를 두고 최선을 다하자는 뜻"이라며 "일단 여러 가지 정치적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민주주의의 회복 등에 먼저 힘을 쏟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고도 다보스포럼을 찾은 데 대해서는 "트럼프 취임식은 사실은 사진 찍기 아니겠냐"고 했다. 실속 또는 실용적 관점에서 행선지를 선택했다는 얘기다.

김 지사는 "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1기 때 백악관 대변인을 했던 사라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와 게리 콘 전 백악관 경제위원장을 만났다"면서 "두 분과 따로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력 방안 등을 이야기 했기 때문에 오히려 미국 가는 것보다 훨씬 더 실속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분들이) 좀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저와는 굳건한 한미 동맹에 대한 다짐을 서로 주고받았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 중국, 멕시코 다음으로 한국에 대한 여러 가지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비공식 세계 경제지도자 모임' 등에서 글로벌 리더와 양자회담 등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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