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대덕구협의회는 21일 북한이탈주민과 자문위원 등 30여 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이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경기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따뜻한 이웃사촌의 아름다운 동행’ 사업을 통해 망향제와 평화공감 현장견학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견학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을 맞아 북녘땅에 고향을 두고 온 북한이탈주민을 모시고 강화도 평화전망대 망배단에서 북녘땅을 함께 바라보며 망향제를 지내드리기 위해 기획됐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강화도 평화전망대 전문가 해설 및 관람 △망배단에서 북녘땅 바라보며 지내는 망향제 △대룡시장 견학 및 이북 먹거리 맛보기 △전등사 견학 및 소원 빌기 순으로 이어졌다.
최재한 민주평통 대전대덕구협의회장은 "북한과 남한 사이에 있는 바다의 거리는 고작 23㎞라고 한다. 이렇게 가까운 고향을 보고도 가지 못하는 여러분에게 오늘 함께 지내는 망향제가 여러분 가슴속 남아있는 그리움에 위안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견학에 참여한 북한이탈주민 이 모 씨는 울먹이며 "견학으로만 알고 왔다가 이렇게 고향을 앞에 두고 제까지 지내주니 고마운 마음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조차 모르겠다"며 "북에 두고 온 가족이 너무나 그리웠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협의회 측은 "차례를 지내며 보인 북한이탈주민분들의 눈물이야말로 분단의 아픔일 것"이라며 "이번 망향제 및 견학을 통해 모두가 평화통일의 길이 하루빨리 열리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통 대전대덕구협의회는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성장하며 따뜻한 이웃사촌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갈 방안을 꾸준히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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