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저출산 고령화 시대, 학교에 교육·문화·체육 복지시설을 조성해 효율화하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문정복·임오경·김준혁·양문석 의원과 안광률·황대호 도의원은 22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 골든플랜' 정책 토크쇼를 열었다.
학교와지역벽깨기경기운동본부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경기 골든플랜: 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경기 골든플랜'은 1960년대 독일에서 추진됐던 '골든플랜'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체육시설, 지도자, 교육 프로그램이 만나도록 하자는 프로그램이었다.
토크쇼에서는 '골든플랜'을 최초 제안한 안민석 전 국회의원이 나서 그 취지를 설명했다.
현재 명지대학교 석좌교수로 후학을 양성 중인 안 전 의원은 "20년 전 국회 대정부 첫 질의에서 '골든플랜'을 정부에 처음 제시했었다"면서 "현재 경기도 학교복합시설은 19곳에 불과한데, 경기 골든플랜이 완성되는 10년 후에는 130여 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는 부지를 제공하고, 중앙정부와 경기도, 교육청, 지자체는 건축 예산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수영장이나 작은 도서관, 영유아 및 아동돌봄센터, 방과후 교육 공간, 청소년 활동공간, 노인 여가 공간을 마련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다"면서 "도심 폐교를 활용해 랜드마크형 체험 중심 복합시설 설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경기 골든플랜 추진을 통해 경기 지역의 교육과 문화체육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준혁 국회의원이 사회를 맡았다.
안민석 전 의원과 안광률 도의원, 이재림 교원대 명예교수, 이동배 교사, 이상민 KEDI 학교복합시설센터 팀장이 패널로 나서 '경기 골든플랜'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김준혁 의원은 "이번 토크쇼는 경기 지역 교육 및 문화·체육 정책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학생과 학부모, 교육자, 지역 주민 모두가 다양한 경험과 통찰, 그리고 의견을 모아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정책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림 교원대 명예교수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맞는 정책은 교육과 학교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가능하다"면서 "학령인구가 매년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재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아이들을 위한 융합 교육, 방과후 교육을 학교 공간에서 가능하도록 하고, 지역 주민이 이 공간을 문화·체육시설로 함께 활용하는 학교 복합화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민 KEDI 팀장은 "경기 골든플랜은 교육청과 지자체의 협의체 구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학교 복합시설에 대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 주민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함께 확대를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배 교사는 "경기 골든플랜은 아이들이 실제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마을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광률 도의원은 "지역구인 시흥 원도심에서 학생들의 생존수영 공간, 고령자를 위한 운동시설을 한 번에 설치할 수 있는 학교시설 복합화를 추진해 왔다"며 "경기 골든플랜을 통해 경기도 전체로 확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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