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참여연대는 21일 '시민이 묻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님 미국 출장 왜 갔습니까?'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내고 "홍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러 갔다가 호텔에서 TV로 봤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홍 시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취임식에 2만 명이 초대되었는데 가 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대형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 취임식 만찬 행사인 커맨더 인 치프볼 행사에도 왔는데 이 추운 날에도 끝없이 이어진 줄을 보고 참석할 엄두가 나지 않네요"라며 현지 상황을 알렸다.
대구참여연대는 성명에서 "조기 대선이 열리면 트럼프와 맞짱 뜰 사람은 자신뿐이라던 홍 시장이 추워서 호텔에서 몸이나 녹이고 있는가"라면서 "대구시정을 버려두고 미국에서 SNS를 하고 있는 홍 시장은 공적 목적이 불분명한 일로 자리를 비우는 것은 문제지만, 만약 그 비용을 시민의 세금으로 썼다면 더욱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구참여연대는 "오늘 트럼프 취임식을 비롯해 홍 시장 취임 이후 공무성 국외 출장과 관련해 대구시에 정보공개 청구를 했다"면서 "출장 목적, 출장비, 비행기 좌석 등급, 비행기 왕복 가격, 동행 인원 및 직급, 초청장 여부 등을 파악해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참여연대는 "많은 시민이 홍 시장이 왜 미국에 갔는지, 무엇을 했는지 묻고 있다"면서 "홍 시장은 귀국 즉시 무엇을 했는지,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시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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