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조선전기 문신 ‘정문형 묘소’ 향토유산 제8호로 지정
  • 김동선 기자
  • 입력: 2025.01.21 15:07 / 수정: 2025.01.21 15:07
정문형 묘소 전경과 묘표./과천시
정문형 묘소 전경과 묘표./과천시

[더팩트|과천=김동선 기자] 경기 과천시는 문원동 소재 ‘정문형 묘소’를 과천시 향토유산 제8호로 지정하고 지난 20일 시청 시장실에서 봉화 정씨 양경공파 정택수 종회장에게 지정서를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문형(1427~1501)은 조선 초기의 문신으로, 조선 개국공신인 삼봉 정도전의 증손이다. 1447년(세종 29) 문과에 급제해 우의정까지 올랐으며, 조선시대 청렴과 인의를 두루 갖춘 공직자에게 부여되는 청백리로 선정됐다.

정문형 묘소는 부인 동래정씨와의 합장묘로, 봉화 정씨 양경공파 종회에서 관리해 왔다. 묘역은 2단으로, 윗단 봉분 앞에는 묘표·혼유석·상석이 세워져 있으며 아랫단에는 문석 2쌍이 마주하고 있다.

신계용 시장이 정택수 종회장(사진 오른쪽 3번째)에게 향토유산 지정서를 교부하고 있다./과천시
신계용 시장이 정택수 종회장(사진 오른쪽 3번째)에게 향토유산 지정서를 교부하고 있다./과천시

묘표 비문은 문장가면서 성균관대사성과 호조판서를 지낸 홍귀달(1438~1504)의 글로, 문자 판독이 가능할 정도로 잘 보존돼 있다. 문석인 또한 15~16세기 과도기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과천의 문화유산으로서 조선시대 묘제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지닌 ‘정문형 묘소’의 향토유산 지정이 과천 시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과천시는 최초 지정된 1, 2호 향토유적이 경기도유적으로 지정돼, 현재 ‘최사립 효자정문’을 비롯해 6건의 향토유산을 지정·보존·관리하고 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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