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정부예산을 확보하고 투자 유치 32조 20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도정 각 분야에서 역대급 성과를 이룬 충남도가 민선8기 4년 차를 맞아 도전적인 목표를 잡고 더 큰 도약을 다짐했다.
도는 20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흠 지사와 김기영·전형식 행정·정무부지사, 실·국·원·본부장, 공공기관장, 중앙부처 및 관계기관 협력관, 정책자문위원, 정책특별보좌관, 도민평가단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개최했다.
도는 올해 5대 핵심 과제로 △농업·농촌 구조·시스템 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50년·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 △지역 특색·특장을 살린 균형발전 △실질적인 저출생 대책 추진을 설정하고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정부예산 12조 3000억 원, 투자 유치 45조 원, 대전-충남 행정 통합, 고속철도(KTX) 서해선 연결 등 굵직한 현안 성과를 다짐하고 정치·경제 여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1조 2000억 원 규모의 정책금융자금과 경영안정자금 지원 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가 올해 본격 시행되는 만큼 대학 구조조정, 계약학과 확대 등을 통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내 취업해 정주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도 구축한다.
5대 핵심 과제별 업무 계획을 보면, 농업·농촌 구조 개혁 관련해서는 올해 민선8기 내 목표로 잡은 스마트팜 250만 평 조성 중 126만 평을 준공, 청년농을 유입시키고 유통 지원 체계도 구축해 청년들이 연 5000만 원 이상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농생명 융복합 산업 클러스터는 셀트리온 등 35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 1조 원 규모의 합의각서(MOA) 체결을 추진하고, 클러스터 내 스마트팜도 올해 안에 준공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국가 탄소중립경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보령 수소혼소, 당진 그린수소 등 석탄화력발전의 수소발전 전환을 가속하는 데 중점을 둔다. 에너지 전환을 위한 롯데케미칼 수소출하센터 준공, 바이오가스 활용 생산시설 구축 등을 추진해 수소 생산량을 현재 39.6만 톤에서 오는 2030년까지 85.8만 톤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수소발전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등에 태양광 시설을 확대하고 해상풍력발전단지도 보령·태안 등에 조성해 산업용 전력 사용량의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지난해 22%에서 오는 2035년 9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50년·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는 올해 20개 과제 50개 세부 사업 중 △베이밸리 투어패스 △산재특화병원 유치 △천안·아산·서산·당진 일원 5개 지구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경제자유구역청 개청 등을 중점 추진한다.
지역 특색·특장을 살린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본격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5대 권역별 발전 전략을 더욱 구체화해 추진한다. 기회발전특구를 통한 도내 경제산업 격차 해소에도 매진한다.
균형발전에 필수적인 도로·철도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은 관련 국가계획이 올해 말 수정되는 만큼 충청내륙철도, 장항선-수서고속철도(SRT), 보령∼대전 고속도로, 이원-대산 국도·국지도 등을 국가계획에 반영시키고 태안∼안성 고속도로는 민자로 추진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저출생 대책 추진을 위해서는 합계출산율 1.0명 회복을 목표로 도가 역점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정책을 보완·개선한다.
지난해 시범 운영한 365일 24시간 어린이집과 마을 돌봄터 등을 올해 각각 25개씩 전 시군으로 확대하고 지난해 운영상 대두됐던 문제점을 보완·개선해 실질적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김 지사는 "지난해 역대급 성과를 거두며 성화약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라면서 "올해는 웅변창신의 정신으로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고 주도적으로 개척하며 도정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혼란스러운 정국 상황과 분위기에 편승하지 말고 오직 도민만을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도정에 임해 올해 도정 목표 달성 및 성과 극대화에 전력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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