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내륙관광 1번지 담양군, '미식 관광지' 급부상
  • 이종행 기자
  • 입력: 2025.01.20 10:28 / 수정: 2025.01.20 18:23
한과·쌀엿·유과 등 식품 명인 6명 배출…전국 82명 중 7.4%
이병노 군수 취임 이후 '맛과 멋' 사업 확대…경제 효자역할도
사진은 담양군이 드로으로 촬영한 담양읍 전경./담양군
사진은 담양군이 드로으로 촬영한 담양읍 전경./담양군

[더팩트ㅣ담양=이종행 기자] 전국 '내륙관광 1번지'인 전남 담양군이 전국 최고의 '미식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대표적 맛과 멋의 고장인 담양에서 음식 잘하기로 소문난 음식점 주인과 종사자 등 6명이 '대한민국 식품 명인' 칭호를 받으면서다.

이들 명인이 만들어낸 한과·쌀엿·유과 등 전통식품은 전국적인 입소문이 나면서 지역 유명 특산품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일 담양군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담양군에서 전통식품 부문 식품 명인이 첫 지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식품 명인으로 지정된 수는 모두 7명(1명 사망)이다.

식품 명인 지정자는 △유영군(제21호·쌀엿) △양대수(제22호·추성주) △박순애(제33호·엿강정) △기순도(제35호·진장) △안복자(제60호·유과) △조성애(제93호·조청) 씨이다.

유영군 씨는 쌀엿을 고유의 전통 방식을 고집하며 30년 이상 종사하면서 창평 한과의 세계화와 상품화에 앞장서고 있다. 양대수 씨는 전국 15곳 전통주 중 하나인 '추성주'를 한국 전통주 대표주로 키웠으며, 박순애 씨는 조청을 기초로 만든 '엿강정'으로 식품 명인이 됐다.

기순도 씨는 5년 묵은 진장에 해마다 햇 간장을 부어 맛과 향을 더한 진장으로 명인이 됐으며, 안복자 씨는 고집스럽게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한과의 풍부한 향과 식감을 전하는 등 전국 최고의 한과 상품화에 기여했다.

조성애 씨는 20년 이상 경력을 가진 쌀조청 제조 전문가다. 고유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전통적인 아궁이·가마솥을 활용한 직화·농축법을 사용했다.

이날 현재 전국 식품 명인 수는 모두 82명으로 이중 7.4%인 6명이 담양 식품 명인이다. 또 전남엔 17명이 있는데, 35.5%가 담양군 식품 명인이다.

담양군은 '전국 최고의 미식 중심지', '맛과 멋의 고장'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전통 식품 명인을 다수 배출한 지역이다. 이는 전국의 미식가들은 물론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담양을 찾은 관광객 수는 모두 1600만 명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담양군은 맛집을 찾는 관광객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고 자랑한다.

담양군은 민선 8기인 지난 2022년 7월 1일 이병노 군수 취임 이후 '맛'(미식)과 '멋'(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전통음식축제'와 '한국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무산 등재', 전통식품 소개 행사인 '호호(好好) 프로그램' 등 각종 사업을 확대·강화하고 있다.

이병노 담양군수는 "전통식품은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문화자산이자 문화관광사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지난해 기순도 명인의 진장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무산으로 등재됐는데, 우리의 전통식품과 식생활 문화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994년부터 전통 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서 우수한 기능을 보유한 사람을 찾아 식품명인을 지정해왔다. 전통주가 24명으로 가장 많고 장류 13명, 떡·한과류 10명, 차류 7명, 김치류 5명, 엿류 6명, 식초 4명, 육류 3명, 인삼 2명, 기타 7명이다.

식품 명인은 본인이 한 분야에서 20년간 조리를 했거나 또는 2대 이상에서 조리경력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가족 중에서 선정된다. 지난해는 각 시·도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 25명을 대상으로 전통성·정통성·경력·보호가치 등 6개 항목에 대한 전문가 평가와 식품산업진흥심의회를 거쳐 담양군 조성애 명인 등 2명을 지정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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