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다보스포럼 출국..."경제 국가대표라 생각, 신인도 제고 총력"
  • 유명식 기자
  • 입력: 2025.01.18 18:20 / 수정: 2025.01.18 18:20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캡처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WEF)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김 지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청받았으나 정치적 셈법보다 ‘세계경제 올림픽’이라 불리는 다보스를 택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에 대한 대외신인도 회복이 시급하다고 본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메시지를 통해 "국가대표라는 생각으로 우리 한국경제 신인도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가 많이 어려운 중에 계엄과 내란 사태까지 벌어져서 대한민국 경제의 신인도가 크게 위협 받고 있다"며 "세계 정치 경제 지도자를 만나 우리 한국경제의 잠재력 그리고 회복 탄력성을 이야기하면서 신뢰를 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우리 경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여야가 어디 있겠느냐"며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가한다.

다보스 포럼은 세계 저명한 기업인·경제학자·정치인·언론인 등이 모여 경제문제를 토론하고 국제적 실천과제를 모색하는 세계 최대 브레인스토밍 회의다. 그 권위와 영향력이 커 초청된 인사만 참석할 수 있다.

김 지사는 국내 광역자치단체장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포럼에 초청을 받았다.

클라우스 슈바프 WEF 회장이 직접 서한을 보냈는데, 국내 유력 정치인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석하는 것은 김 지사가 최초다.

김 지사는 오는 21일 세계 주요 언론인들 앞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정치상황과 경제전망'을 주제로 '미디어 리더 브리핑'을 진행한다. '응원봉 혁명' 등 대한민국의 '피플파워'를 설명하며, '윤석열 쇼크'에도 한국경제는 여전히 굳건하다는 것을 각인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3일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고위급 인사만 참여하는 '세계 경제지도자 모임(IGWEL)'에 참석한다. 또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만나 통역 없이 양자회동을 한다. 글로벌 기업 대표(CEO)들과도 투자협상을 벌인다.

그는 기획재정부 공무원 시절 미국 미시간대에 유학하면서 석·박사 학위를 받아 영어에 능통하다.

김 지사는 다보스포럼에 이어 초대받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참석이 어렵다는 의사를 외교라인을 통해 전달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취임식 참가가 정치적으로 상징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김 지사가 이를 포기하고 과감하게 다보스로 가기로 결정한 것은 그만큼, 다보스에 집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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