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한 경기도의원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예산 절감을 이끌어냈다.
17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지정폐기물 처리 용역계약을 전년보다 무려 40% 이상 싼 가격에 맺었다.
농산물검사소 등 4곳에서 발생하는 의료 폐기물 등이 연간 2만 톤에 달하는데, 이를 처리할 업체를 선정하면서 지난해 대비 60% 수준으로 약정해 예산 3000만 원을 절감한 것이다.
이는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재용(비례) 주문에 따른 조치다.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폐기물 처리비가 의료·감염성 폐기물의 경우 kg당 3700원, 유기용제 및 앰플 폐기물은 kg당 3275원에 달해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보다 3~5배 비싼 점을 꼬집어냈다.
연구원 관계자는 "박 의원의 지적을 계기로 공공의료원 폐기물 처리 실태를 파악한 뒤 효율적인 처리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재용 의원은 "행정사무감사가 도민의 세금을 절약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가 돼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도민의 혈세가 올바르게 쓰이도록 비효율을 개선, 도민을 위한 책임행정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성실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경기도협회 양주시지회장 등을 지냈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도의회에 진출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은 11대 후반기 도의회 예산정책자문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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