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이 16일 참사가 일어난 무안국제공항에서 최연소로 자원봉사를 한 수원 파장초등학교 5학년 전시윤(12) 군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전 군은 이달 4일 홀로 무안공항을 찾아 쓰레기를 줍고 분리배출 안내문을 만드는 등 봉사활동을 했다.
이 시장은 "정말 훌륭하다. 좋은 리더로 성장해 어려움을 겪는 이웃, 친구들을 돕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했던 전군은 참사 방송 뉴스를 접하고는 부모님에게 "무안공항에서 봉사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님은 동행할 수 없는 여건이어서 반대했지만, 전 군의 뜻은 확고했다. 전 군은 끝내 부모님을 설득해 무안공항 봉사에 홀로 나서기로 하고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전 군은 이른 아침 수원버스터미널을 출발해 광주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정오쯤 무안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현장 봉사자들이 어린 전 군을 걱정했지만, 전 군은 개의치 않고 저녁까지 봉사활동을 한 뒤 다시 수원으로 돌아왔다.
전 군은 지난해 3~10월에도 어르신주간보호센터, 무료급식소 등에서 37차례 봉사활동을 했다.
전 군은 "참사로 많은 분이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보고, 유가족들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힘든 사람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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