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 서구가 고액 후원자 그룹인 '서구아너스'와 함께 다문화 가족 52명을 외국며느리 친정 나들이 보내기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서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구아너스'와 함께 하는 '복지틈새 제로(0), 12달이 행복한 서구' 만들기 첫 지원 사업으로 '엄마나라 외갓집 방문' 참여자 15세대 52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서구는 1인당 50만원씩 총 2600만원 모국방문 비용을 지원한다. 사업비 전액은 서구아너스가 후원한다.
'서구아너스'는 지난해 11월 다양한 민관협력 복지사업을 위해 구성한 단체다.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00만 원 이상을 일시납 또는 5년 기부 약정한 개인 및 기업‧법인 대표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서구 관내 결혼이민자 가정 중 최근 2년 이상 모국방문 기록이 없고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세대를 대상으로 추진했다. 광주서구가족센터 주최 ‘한국생활 속 나의 삶 이야기’ 수기 공모전을 통해 최종 지원자를 선정했다.
공모전에는 베트남, 중국, 필리핀, 러시아 출신의 결혼이민자 가정 23세대가 지원했다. 결혼이민자가 한국에 정착하게 된 과정과 언어장벽, 문화 차이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아내와 엄마, 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 자신의 삶을 글로 풀어냈다.
베트남 출신의 김보람 씨는 "아이들에게 항상 말로만 설명해줬던 엄마나라를 함께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은 일이다"며 "친정 방문을 앞두고 맞이하는 올해 설 명절은 어느 해보다 행복하고 설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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