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l 광주=나윤상 기자] 광주관광공사 노조가 김진강 사장의 독단적 인사와 강압적 경영 방식을 비판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관광공사 2개 노조는 16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인사 전횡과 조직 내 갈등을 초래한 경영 방식에 대한 문제를 공론화하고 개선을 촉구한다"며 "김 사장 취임 이후 관광 사업 성과 부진의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노동조합과 직원을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 사장의 독단적 행위로 △노사 협의 없이 상위 직급 축소 △일방적 직급 통합 △정규직 감축과 용역화 등을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23년 기존 김대중컨벤션센터와 광주관광재단이 통합해 광주관광공사로 출범했다. 같은 해 10월 4일 김진강 호남대학교 호텔경영학과 교수가 초대 사장에 취임했다.
김 사장은 관광 전문가로 기대를 모았지만 취임 첫 해부터 두 기관(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관광재단)의 일방적 직급 통합을 강행하고 미화⋅경비 업무 결원에 대해 정규직 충원이 아닌 용역직으로 대체하면서 노사간 갈등이 심화됐다.
급기야 지난해 광주관광공사는 노조 갈등으로 인해 노무 관련 자문 비용만 1억 4000여만 원을 지출하는 등 사측이 대화보다 갈등을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노무사 비용 1억 4000여만 원에 대해서 사측은 플랫폼 노조에 한정한 비용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으로 2개 노조도 다 포함돼 있는 비용이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사측의 경영 능력과 관련해서도 "김 사장이 보여준 관광 사업에 대한 비전이 없다"면서 "김 사장이 자리에 있는 한 관광 사업에 대한 미래는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광주관광공사의 올해 MICE 산업 100억 돌파라는 성과는 김 사장의 역할이 전무한 김대중컨벤션센터의 고유 사업으로 이뤄진 것이다"며 "오히려 김 사장 취임 후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된 신사업팀에서는 개발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이후에도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추후 더 격렬한 저항이 있을 것이다"고 예고했다.
forthetru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