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성현 충남도의장 "의회 권위의식·낡은 관행 탈피 노력"
입력: 2025.01.15 16:39 / 수정: 2025.01.15 16:39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단 선출 파열 관련 "실망했지만 승복, 이것이 민주주의"
약(弱) 의회 지적에 "여야 가리지 않고 소통"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제12대 후반기 의회는 권위주의와 관행을 탈피하고 소통과 협치를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정석 기자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제12대 후반기 의회는 권위주의와 관행을 탈피하고 소통과 협치를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정석 기자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국민의힘‧천안1)은 "특권의식을 버리고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해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과 의원 입법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장은 14일 <더팩트>와 도의회 출입기자단과의 공동인터뷰에서 "지난해 제12대 후반기 의회가 출범하며 권위주의와 관행을 탈피하고 소통과 협치를 노력했다"며 "제12대 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소통하기 위해 노력했고, 정말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편하게 안주하려고 의장 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의장 의전 관행을 버리고, 반대만 하는 게 아니라 공무원들이 일 잘하도록 도와줄 것은 돕고, 못하는 것은 지적하는 관행을 정착하고 싶다"며 남은 임기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홍 의장은 중앙정치 상황에 따라 지방의회도 대치 상황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중앙정치가 지방정치를 배웠으면 한다. 충남도의회는 당과 무관하게 인원 수에 비례해 표창이나 위원회 배치 등을 정확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 파열 논란에 대해서는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승복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지난달 출범한 충청광역연합회는 충청권 4개 시도의회 의원 4명씩 총16명으로 구성됐다. 당초 김복만 충남도의원(국민의힘‧금산2)이 초대 의장을 맡기로 구두로 결정됐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노금식 충북도의회(국민의힘‧음성2)이 선출됐다. 이에 김 의원을 비롯한 3명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홍성현 충남도의 의장이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 파열 논란에 대해 실망했지만 승복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정석 기자
홍성현 충남도의 의장이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단 선출 과정 파열 논란에 대해 "실망했지만 승복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이정석 기자

홍 의장은 이어 "김 의원이 인품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 하지만 상대방이 나이 등을 공격한 점에 대해선 기분이 안 좋았다"며 "그 과정에서 김 의원의 살실성신(殺身成仁)이 있었기에 부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홍 의장은 강(强) 집행부 VS 약(弱) 의회라는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보는 시각에 따라 의장이 목소리를 안 낸다고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저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확히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본회의장에서 김 지사와 구형서(민주‧천안4) 간 덕산온천관광호텔을 놓고 고성이 오갔을 때 김 지사에게 '싸울 걸 싸워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해 결국 유감 표명으로 이어졌다"며 "저도 강하게 하면 김 지사 이상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왈가왈부하면 도정과 의회가 같이 갈 수 없다. 할 얘기가 있어도 하지 않는 게 서로 돕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김지철 충남교육감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김 지사는 일을 잘한다"고 호평하면서 "정치인이 일을 잘한다고 해서 다는 아니다. 언론, 공직자들과의 관계도 중요하다. 그 분만의 스타일이 있지만 공식 자리에서는 발언 등 자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초반에 좌파 교육감이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현재는 도의회 차원에서 인간적으로 할 얘기가 없는 같다"며 "비판할 게 없다. (직원들 증에) 전교조 출신이 있다 보니 중심을 못 잡을 때가 가끔 있지만 90점 이상은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현재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서는 "중앙정치에 불만이 많다. 우리 당이든 저쪽 당이든 너무 이념적으로 검찰 출신이나 기획재정부 고위 공직자 출신 등으로 공천하다보니 지역 민심을 잘 몰라서 그러는 것 아닌가 싶다"며 "지난 총선에서 공천을 잘했으면 130석이 됐을텐데 108석라 매일매일 아슬아슬하다"고 지적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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