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인 전 총장,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
인지도 높은 김석준 전 교육감 견제 해석도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시교육청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를 밝힌 진보 성향 인사들 간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
차정인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전 부산대 총장)는 14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차담을 나눴다.
전날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1일 서면촛불집회(부산시민대회)에 참석한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가 정치적 중립을 어기고 특정 정당이나 정치 활동을 한다는 비판도 나왔다.
반면, 선거 일정이 촉박해 진보 성향의 유권자 표심을 한 데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보는 시선도 공존한다.
이런 차 예비후보의 행보를 두고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을 견제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진보 진영에선 차 예비후보와 김 전 부산시교육감 간 대결 구도로 흘러가는 양상을 띄고 있다. 단일화를 이루면 이들 중 한 명은 진보 진영 '대표선수'로 보수 진영의 후보들과 본선에서 대결한다.
단일화를 하지 못할 경우도 있다. 재선 교육감 이력을 지닌 덕에 보수·진보 진영 통틀어 인지도가 가장 높은 인물로 꼽히는 김 전 교육감은 단일화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는 보수 진영 후보들이 진보 진영 후보들과 비교해 유독 경쟁력이 낮은 상황도 한몫하고 있다.
이에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하는 차 예비후보의 행보는 바빠질 수밖에 없다.
오는 20일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하는 김 전 교육감이 선거전에 등판하기 전 진보 성향의 유권자 표심을 자극해 한 데 모아야만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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