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 주요업무 계획 발표
한글문화도시 본격추진 등 야간관광 활성화·체육기반 확충 추진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 14일 시청 정음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2025년 문화체육관광국 주요 업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세종시가 '한글문화·박물관도시'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고 야간관광 활성화와 체육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한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4일 오전 시청 정음실에서 진행한 2025년 주요 업무 계획 브리핑을 통해 "문화체육관광국은 한글과 문화를 중심으로 도시 브랜드를 확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 한글문화도시 본격 추진
세종시는 지난해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된 데 이어, 올해부터 한글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글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비를 투입, 다양한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8일에는 한글문화도시센터를 설립,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도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올해는 ‘2027 국제 한글비엔날레’의 사전 행사로 ‘프레 한글비엔날레’를 개최하며, 한글을 주제로 한 예술작품 전시와 특별기획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세종대왕 탄신일(5월 15일)과 한글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 확산을 도모하고, 구도심 재생공간에 한글예술인마을을 조성해 한글문화 콘텐츠 창작·소비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아울러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문해교육을 확대하고, 한글 디자인 간판 개선과 어린이 놀이공간 확충 등으로 한글사랑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 박물관도시 위상 강화
세종시는 동북아 최대의 박물관단지로의 도약을 목표로 국립민속박물관과 시립박물관 건립 등 약 84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올해는 국보 ‘월인천강지곡’을 시립박물관에 기탁해 한글과 세종대왕의 도시로서 박물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프랑스 피카르디 박물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제고할 방침이다.
◇ 체육인프라 확충 및 영재학교 유치
체육 분야에서는 국립체육영재학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 학교는 약 1300억 원의 국비가 투입돼 내부에 교육·훈련시설 및 기숙사 등을 갖추고 총원 300명 수준의 세계젹인체육영재를 육성하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세종시는 지리적 장점과 기존 영재학교와의 연계를 활용해 유치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또한 예산 30억 원을 확보해 전의면에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를 건립해 생활체육 기반을 강화한다.
올해 설계용역을 거쳐 내년 착공 예정이다. 이로써 생활체육 기반이 부족한 북부권 시민의 체육복지와 여가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관광도시로서 매력 제고
세종시는 지난해 발표한 ‘세종시 관광명소 10선’을 활용한 예술·문화 공연과 연계 여행상품 개발로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광광명소 10선은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이응다리, 베어트리파크, 세종중앙공원, 국립세종도서관, 대통령기록관, 옥상정원, 조천벚꽃길, 고복자연공원 등이다.
특히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해 코카카 아트페스티벌, 어반나잇 문화행사, 야간 거리공연 등을 운영하고, 낙화축제를 세종시만의 특색 있는 야간축제로 정착시킨다.
올해 상반기에는 폐산업시설인 산일제사 공장을 문화예술 창작 및 전시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또한, 장욱진 생가기념관 착공과 내판역 미술마을 조성을 통해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김려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야간관광 활성화, 장욱진 생가기념관 건립 등 분야별로 굵직굵직한 사업을 본격화하는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콘텐츠 및 관광자원 발굴을 통해 독자적인 문화 브랜드를 구축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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