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부속동' 확장 개관…수장과 전시 한번에 '보이는 수장고' 관심
입력: 2025.01.13 18:06 / 수정: 2025.01.13 18:06

미술관 연면적 26% 늘어나 '제2의 개관'

대구미술관 부속동 2층에 개관한 보이는 수장고. /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 부속동 2층에 개관한 '보이는 수장고'. / 대구미술관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미술관은 14일 예식장으로 사용하던 부속동을 미술관으로 확장해 개관했다.

부속동(지하 1층~지상 2층)에는 미술관 본동과 연결돼 ‘보이는 수장고’, 6전시실, 교육실 등이 새로 들어섰다. 이로써 대구미술관은 부속동(4천461㎡) 개관으로 연면적이 2만 1701㎡으로 늘어나 예전에 비해 26%의 공간이 확대됐다.

부속동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공간은 2층에 위치한 ‘보이는 수장고’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처럼 관람객이 투명 유리창을 통해 ‘수장’과 ‘전시’를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이는 수장고’는 ‘전시부’와 ‘격납부’로 구성돼 있고, ‘전시부’는 미스터의 ‘스트로베리 보이스(Strawberry Voice)’(2007), 키키 스미스의 ‘메두사’(2003) 등 대표 소장작품 12점을 전시하고, ‘격납부’는 최정화의 ‘연금술’(2013), 이수경의 ‘번역된 도자기’(2014) 등 대형 조각 작품을 설치했다.

노중기 관장은 "‘보이는 수장고’가 개방형으로 운영되는 만큼, 온·습도와 조도에 민감하지 않은 조각·설치 작품을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속동 2층 6전시실에는 개관기념으로 최근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전이 열린다. 미야지마 타츠오, 알리시아 크바데, 이우환, 권부문, 곽훈 등 자연과 시간을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한 작가 10명의 작품 15점이 전시된다.

본동 2층에는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대구 화단의 중요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 ‘대구 근대회화 흐름’전이 열리고 있다.

미술관은 2022년 부속동에 대한 민간위탁을 해지하고 56억원을 투입해 부속동을 재단장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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