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 "협회 개혁", 박창달 "예산 확보" 공약
경력에 걸맞지 않다 vs 파크골프 위상 증명
대구시파크골프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성수, 박창달(기호순). / 대구시파크골프협회 홈페이지 |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제3대 대구시파크골프협회 회장 선거에 지역 정치권의 유력 인사 2명이 출마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성수 전 대구시의회 의장과 박창달 전 국회의원(기호순)은 이달 초 후보로 등록해 치열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의장은 4선 시의원에 시의회 의장을 지냈고, 박 전 의원은 3선 국회의원에 한국자유연맹 총재를 역임했다. 두 후보 모두 최근까지 정당 활동을 해왔고 시민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들이다. 일부에서는 두 후보의 경력이 대구체육회 산하 단체의 장에 걸맞지 않다는 평가를 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회원 수가 해마다 늘어나는 파크골프의 위상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 전 의장은 4년 전 제2대 회장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재수생’이며 파크골프 경력 15년의 베테랑이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파크골프에 입문한 ‘새내기’이지만, 현재 대구시파크골프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 전 의장은 "나머지 생을 파크골퍼로서 회원들과 함께 하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현재 만신창이가 돼 있는 협회를 혁신해 협회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공인구장 건립, 구군별 18홀 이상 파크골프장 증설, 1급 지도자의 위상정립과 심판수당의 현실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전 의원은 "고향을 위해 마지막 봉사 활동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면서 "풍부한 정치활동 경험과 전국적인 인맥을 통해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구장 신설과 편의시설 확보, 각 국장 경우 전세버스 운영, 심판·지도자 등 각종 수당의 현실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회장 선거는 무작위로 추첨된 구군별 대의원·심판·지도자·동호인 등 선거인단 64명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투표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협회 회의실에 치러지고 임기는 4년이다.
대구파크골프협회는 9개 구군별 지회와 장애인연맹에 회원 수 2만 2천명, 클럽 수 700여개에 달하고 지난해 전국 시도대항 대회 5개 중 4개를 우승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t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