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진영, 김석준·차정인 등 후보군
보수 진영, 새 후보군 목소리도 나와
부산교육청 전경. /교육청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도전장을 내는 후보군들의 윤곽이 잡히고 있다.
진보 진영 후보들은 보수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아, 보수 진영에선 새로운 후보들의 필요성이 자꾸 제기되고 있다.
13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은 오는 20일 부산시선관위에 방문,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에 등록한다.
진보 성향의 김 전 부산시교육감은 과거 재선 교육감 이력 덕에 보수·진보 진영 통틀어 인지도가 가장 높다고 평가된다.
이번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후보들의 인지도는 중요한 사안으로 꼽힌다. 선거 일정이 촉박한 탓에 후보이 자신을 알리기 위한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진보 진영의 후보인 차정인(64) 전 부산대 총장이다. 그는 지난 6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9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했다.
진보 진영에선 이들 말고는 뚜렷이 드러나는 후보들은 없어, 앞으로 이들 간 후보 단일화를 주목하고 있다.
보수 진영에서도 후보들의 '출마 러시'가 잇따르고 있다.
전영근(63) 전 부산시 교육국장, 박종필(62) 전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판을 누비고 있다. 오는 20일엔 박수종 시교육청 창의환경교육지원단장도 예비후보에 등록하고 선거전에 뛰어든다.
진보 진영과 달리 보수 진영에선 후보들의 경쟁력이 약하다.
중도·보수 후보로 자처하고 있는 전 전 교육국장은 '가짜 보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진보 성향의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 당시 ‘국보법 위반 해직 전교조 교사 4명을 특별채용했고, 교육국자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이력 탓이다.
박 전 부산교총 회장은 교육감 선거의 수 차례 출마 이력에도 여전히 인지도가 낮다.
여기에다 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 또한 난립하고 있어 후보 단일화 자체도 난관에 부딪혀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보수 진영에선 새로운 후보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과 전성하 명지자연유치원 이사장이 대표적이다.
최 권한대행은 직전 교육감의 정책을 지원해 온 만큼 부산시교육청 정책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인사로 평가 받는다. 그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설 연휴를 전후해 출마 여부의 뜻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 이사장은 전통적으로 교육자 집안의 인사로서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또 최근 한국교총 회장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30대 인사들이 배출되면서 지역 일각에선 40대 기수론의 얘기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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