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수소시내버스 제작사인 현대자동차 전주하이테크센터와 운행 중인 수소시내버스 147대에 대한 특별 안심 점검을 실시했다. /전주시 |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 전주시는 전주지역에서 운행 중인 수소시내버스 147대에 대한 특별 안심 점검을 실시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2일 동안 진행된 이번 점검은 최근 타 지역에서 발생한 수소 충전 중 폭발 사고와 관련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추진됐다.
시는 해당 사고가 발생한 직후 수소시내버스 제작사인 현대자동차 전주하이테크센터와 대책 회의를 갖고, 전문 점검반(4개조 8명)을 편성해 각 회차지와 5개 운수업체 차고지를 방문해 전국 최초로 수소시내버스의 주요 부품과 시스템에 대한 진단을 진행했다.
특히 점검반은 수소연료 공급라인을 집중 점검했으며, 연료공급라인을 잇는 연결 볼트가 수소버스 토크(조임 강도) 기준에서 아주 미세하게 풀려 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에 점검반은 이러한 미세 누기가 발견된 17대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완료했다.
또한, 수소전기버스에는 총 37개의 전기제어유닛이 설치돼 있으며, 이 중 메인 유닛 1개가 나머지 36개 유닛을 통제한다. 유닛 간 접촉 상태가 단순 양호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 버스 3대에 대해 조치가 이뤄졌다.
시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수소 시내버스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함께 차량 안전 점검 주기와 방법을 포함한 정밀 관리 매뉴얼을 작성할 계획이다.
또한, 시내버스 운영사 정비 인력의 수소버스 정비 능력 향상을 위해 운수사 현장 방문과 자동차 제작사의 특별 교육을 추진하며, 상시 안전 점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주시·운수사·제작사 간 업무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타지역 수소시내버스 폭발 사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고 원인 정밀조사가 마무리되면 결과에 따라 추가적으로 필요한 안전 조치를 신속히 취할 예정이다.
최준범 시 대중교통국장은 "수소시내버스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써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수송 수단의 탄소중립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수소시내버스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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