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오른쪽 두번째) 용인시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윌리엄슨 카운티를 방문해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한 뒤 인사말을 하고 있다./용인시 |
[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경기 용인시와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슨 카운티(Williamson County)가 자매결연을 맺었다.
12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상일 용인시장은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윌리엄슨 카운티 엑스포 센터(Williamson County Expo Center)’에서 빌 그래벨(Bill Gravell) 윌리엄슨 카운티 대표와 협약서에 서명했다.
지난해 9월 28일 빌 그래벨 대표가 ‘용인시의 날’ 행사가 열린 용인미르스타디움을 방문, 자매결연을 약속한데 따른 조치다.
두 지역은 자매결연을 계기로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문화, 교육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윌리엄슨 카운티는 이 시장이 방문한 1월 9일을 ‘용인시의 날’로 의결해 선포했다.
삼성전자가 54조 5000억 원을 들여 윌리엄슨 카운티 소속 테일러시에 신설 중인 파운드리 앞 도로에는 ‘용인시 대로(yongin Blvd)’ 명예도로판을 설치했다.
이상일 시장은 "두 도시는 반도체를 비롯해 첨단산업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발전을 보여준 공통점이 있다"면서 "지역 내 대학의 교수와 학생들이 교류하는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인의 도로에도 윌리엄슨 카운티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고 표지판을 제작해 설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 그래벨 윌리엄슨 카운티 대표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산업 기반을 구축한 용인은 문화와 교육 수준이 매우 높고,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하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라고 화답했다.
이상일 시장은 자매결연 체결에 앞서 윌리엄슨 카운티 조지타운에 있는 윌리엄슨 카운티 법원에서 텍사스주립대학교(Texas State University) 관계자를 만나 두 도시 대학 간 교류방안도 모색했다.
1899년 설립된 텍사스주립대학은 텍사스주에서는 다섯 번째로 규모가 큰 대학이다.
텍사스주 산마르코스(San Marcos)와 라운드락(Round Rock)에 캠퍼스가 있고, 윌리엄슨 카운티에 새로운 캠퍼스를 건설 중이다.
텍사스주립대학교는 이 시장과의 면담에서 용인지역 대학과 학생·교수 교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이 시장이 면담 장소로 활용한 윌리엄슨 카운티 법원은 빌 그래벨 대표의 사무실이 있는 건물로, 윌리엄슨 카운티의 법과 행정을 수행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빌 그래벨 윌리엄슨 카운티 대표의 직함은 판사(Judge)다.
미국 텍사스주의 카운티급 도시의 대표자는 지역주민의 투표로 선출된 판사가 행정과 법의 수장 역할을 하는 것이 오랜 시간 이어진 전통이라고 윌리엄슨 카운티 관계자는 전했다.
미국의 카운티(County)는 시(City)보다 큰 행정구역으로, 한 카운티에는 여러 개의 시가 있다.
윌리엄슨 카운티는 테일러시 등 27개 시를 통합해 관할한다. 매월 4000여 명씩 인구가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로, 지난해 기준 인구만 70여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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