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어김없이 논산시에 찾아온 기부천사
입력: 2025.01.09 17:45 / 수정: 2025.01.09 17:45

익명의 기부천사 1억 9200만 원 전달
5년간 모두 12억 2300여만 원 기부


논산시청. /김형중 기자
논산시청.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올해도 한 기부천사가 충남 논산시에 감동을 전했다.

9일 논산시에 따르면 감동을 전한 주인공은 아내의 고향인 논산시에 지난 2021년부터 5년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익명의 기부자 A씨다.

A씨는 이날 1억 9200만 원의 기부금을 논산시에 전달했다. 올해까지 모두 12억 2300여만 원을 기탁하며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큰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그는 "올해는 사정이 여의치 않아 기부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다른 분들은 더 어려우실 것 같다는 마음이 들어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A씨는 "어려운 경제적 형편 속에서 생활하시는 분들, 특히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다. 어려운 시기 잘 헤쳐나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시는 전달받은 기부금을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오는 20일부터 저소득층 121가구에 지원할 계획이며 한부모 및 양부모 여부, 자녀 수에 따라 20만~40만 원을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선정된 가구에 대해서는 5개월간 매달 같은 날에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경제가 어려워도 이웃을 향한 사랑을 멈추지 않는 기부자를 보면 우리 사회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다"며 "기탁금은 기부자의 뜻에 따라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잘 전달하여 아이들이 행복한 논산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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