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청사 대회의실서 신년 기자간담회 열어
"의회와 충분히 협의하고 함께 진행하길 바란다"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이 9일 청사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의회 운영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형중 기자 |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임채성 세종시의장이 9일 "세종시 정체성 확립을 위한 다양한 과제에 집중하면서 시민과 함께 행정수도 완성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 의장은 이날 청사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의정활동 성과와 올해 의회 운영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시민의 목소리를 중심에 둔 의회 운영과 세종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의지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할 것을 강조했다.
임채성 의장은 취임 후 지난 6개월을 회고하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민 목소리를 듣고 이를 의회 운영에 반영하려고 노력한 시간이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특정 현안에서 의회와 집행부가 대립하면서 시민들의 우려를 샀던 점도 있었다"며 "이 과정 역시 시민의 뜻을 집행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의회는 최근 2년간(2022.7.1.~2024.6.30) 조례 제·개정안 발의 건수에서 의원 1인당 평균 20.9건을 기록하면서 17개 광역의회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의정활동에 담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세종시의회는 지난 한 해 동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많은 성과를 냈다.
임 의장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추진위원회 발족과 세종지방법원 설치법 통과는 의회가 정부와 사법부에 꾸준히 목소리를 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특히 시민의 직접 참여로 발의된 ‘세종특별자치시 교육활동 보호 조례안’은 세종시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주민조례청구로 만들어져 통과된 사례다.
임 의장은 "조례를 통해 시민의 뜻이 반영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조례청구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의회는 지방의회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의정활동 투명성과 책임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 의원 1인당 조례 제·개정안 발의 건수에서 전국 광역의회 1위를 차지하며 활발한 입법 활동을 보여줬다.
그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살피고 해결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의정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세종시의회는 세종시 정체성 확립을 위한 다양한 과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세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9일 임채성 의장의 신념간담회에 참석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형중 기자 |
임 의장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노력이 이제는 실질적인 결과를 만들어내야 할 시점"이라며 "우선 행정수도 완성의 실질적인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종지방법원이 앞당겨 설치될 수 있도록 부지매입비 등 예산이 정부 추경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에 지속 건의하겠다"며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문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의 법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개헌과 세종시법 개정에 목소리를 내겠다"며 "행정수도의 배후 지원시설 조성과 이주 공무원을 위한 정주 여건 마련 등도 함께 챙겨 나갈 것"이라고 톤을 높였다.
이와 함께 저출생,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기업과 투자 유치에도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방의회 역할 강화 등 당면 과제와 집행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의장은 "지난해 특정 사안에서 대립하는 모습이 부각돼 안타까웠다"며 "의회와 집행부는 시민을 위해 일하는 파트너로서 서로의 역할과 책임을 존중하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의회와 시 모두 시민을 위해 일하는 기관으로 궁극적인 목표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선정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회와 충분히 협의하며 함께 진행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게속해서 "의회는 집행부가 추진하려는 사업에 시민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지원하면서 견제와 감시의 역할도 충실히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임 의장은 올해 의회 운영 방향을 담은 사자성어로 '노적성해(露積成海)'를 제시하며 "작은 이슬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시민의 마음과 노력이 모여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염원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도 시민의 평온한 삶을 지키고 시민과 함께 세종시의회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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