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단절, 지역 개발 잠재력 저해…고속도로 폐지하고 우회도로 적극 검토해야 목소리
9일 학익1동주민자치회와 기후&생명정책연구원 관계자들이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제2경인고속도로 학익IC~능해IC 구간 방음터널공사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김재경 기자 |
[더팩트ㅣ인천= 김재경기자] 인천 지역 주민 단체가 인천시와 DCRE가 방음대책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공사 추진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학익1동주민자치회, 기후&생명정책연구원은 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공사는 수천억 원 투입해 불과 몇 년 짜리 흉물을 만들 일이냐"며 "인천시와 국토부는 재검토해 우회 도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2경인고속도로 학익IC~능해IC 구간 방음터널공사는 소음대책 마련을 위해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인 DCRE가 '대심도터널' 대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대심도터널은 서해4거리~능해IC~학의JC~문학IC까지 총연장 6.5㎞다.
이와 관련, 단체들은 "인천시가 제시한 방음터널 설치안은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이는) 수천억 원짜리 한시적 흉물을 만드는 일로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만큼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주장하고 있는 문제점은 방음터널 설치 시 30년 경과된 고가도로 구조물의 향후 재가설 불가피, (4000억 원의) 막대한 예산 투입, 새로운 구조물 설치로 인한 도시 단절, 지역 개발 잠재력 저해, 도시 가치 상승의 걸림돌이 됨으로 고속도로 폐지하고 우회도로를 신설해 인천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체는 이날 고속도로 우회 추진 등 미래지향적 도시 개발 계획 수립과 함께 장기적으로 문학산 구간 방음대책 수립과 지하화 추진을 위한 논의테이블 구성을 제안했다.
장정구 원장은 "고속도로 폐지와 우회도로 신설은 미추홀을 넘어 인천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인천시가 적극 검토하지 않을 경우 (우리의 요구가) 성공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지역주민 의견 수렴, 전문가 자문단 구성, 관계기관과의 지속 협의, 주민공청회 개최, 서명운동 등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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