늠내 바람길 겨울 풍경./시흥시 |
[더팩트|시흥=김동선 기자] 경기 시흥시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늠내 바람길에 파란 하늘과 붉은 태양이 어우러져 드라마틱한 장면을 선사하고 있다.
늠내 바람길 겨울 풍경./시흥시 |
‘늠내’는 시흥의 고구려 시절 지명인 잉벌노(仍伐奴)를 우리말로 표기한 것으로, ‘뻗어가는 땅’, ‘넓은 땅’으로 해석된다. 시흥늠내길은 ‘숲길’, ‘갯골길’, ‘옛길’, ‘바람길’, ‘정왕둘레길’, ‘시흥종주길’ 총 6코스로 조성돼 있고, 걷기 시작하고 싶은 곳에서 자유롭게 출발하면 된다.
이 겨울, 자분자분 바람 따라 걷고 싶을 때는 서해안 낙조가 아름다운 바람길 코스를 추천한다.
늠내 바람길 겨울 풍경./시흥시 |
섬과 바다를 만나고 공단과 도심을 가로지르는 바람길은 오이도역-함줄도시농업공원-해안녹지-옥구공원-덕섬-오이도선사유적공원-오이도박물관-옥구천-곰솥누리숲(배움의숲)-냉정초교-오이도역 15㎞가 이어진다.
늠내 바람길 겨울 풍경./시흥시 |
현재는 매립된 ‘옥구도’ 흔적에 조성한 옥구공원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면, 바다와 시화방조제, 대부도가 한눈에 펼쳐진다. 옥구공원에서 출발해 해안가를 따라 오이도길을 지나 도심 속 개천과 숲길로 이어지는 길로 다양한 색의 풍광을 선사한다.
늠내 바람길 겨울 풍경./시흥시 |
옥구공원을 뒤로 하고 오이도로 향하면 덕섬에 닿는다. 똥섬이라는 별칭이 재미있는 덕섬은 갈매기처럼 다양한 새들이 날아와 똥을 많이 눈다고 해서 붙여졌는데, 별명과는 달리 화려하게 펼쳐지는 서해의 아름다운 경관이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늠내 바람길 겨울 풍경./시흥시 |
오이도는 해양자원이 풍부한 관광지이자, 신석기시대 패총이 대규모로 발굴된 국가사적 제441호 유적지다. 상징적인 빨간등대와 함상전망대뿐만 아니라, 선사유적공원과 오이도박물관까지 유수한 관광자원으로 가득하다. 선사유적공원을 돌며 오이도의 새로운 모습을 경험하는 것도 추천한다.
늠내 바람길 겨울 풍경./시흥시 |
오이도길 끝자락에는 시화국가산업단지가 품은 수많은 공장이 즐비하다. 그 사이에 조성된 옥구천을 따라 걸으면, 자연 하천 못지않게 다양한 식생이 서식 중인 자연생태를 볼 수 있다. 공장을 지나면 아파트 사이사이 걷고 싶은 거리가 나타나고, 함줄도시농업공원과 해안녹지를 따라 걸으면 어느새 다시금 옥구공원에 도착한다.
늠내길 코스 안내도./시흥시 |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