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29주기 추모제..."그의 노래를 들으면 행복해요"
입력: 2025.01.06 17:41 / 수정: 2025.01.06 20:46

추운 날씨에 전국서 온 300여 명 호응
김광석 이벤트...대구 관광 활성화 큰 도움


6일 김광석 29주기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박병선 기자
6일 김광석 29주기 추모제에서 참석자들이 헌화하고 있다. /박병선 기자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가객' 김광석(1964~1996) 29주기 추모제가 6일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야외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오늘도 우리는 당신을 기억하고, 노래하고, 사랑합니다'가 주제다.

추모 행사는 매년 1월 6일 대구중구청 주최로 열린다. 이번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300여 관객들의 호응 속에 진행됐다. 이날 추모식과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간간이 내리는 비와 거센 바람 속에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김 씨를 추모하고 그의 노래를 즐겼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추모사에서 "이번 추모제에도 전국에서 김광석을 기억하는 팬과 관광객이 함께 그를 기억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오후 2시 김광석의 노래 '거리에서'가 흘러나오자 각계 인사와 관련 단체 관계자, 뮤지션 등 헌화가 이어졌다. 오후 2시 30분부터 뮤지션 4개 팀이 추모공연을 펼쳤다.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날들'을, JTBC 싱어게인2 우승자 김기태는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를, 재즈 보컬리스트 남예지는 '나의 노래', '먼지가 되어'를 불렀다. 팝 재즈밴드 튠어라운드는 '사랑했지만',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연주했다.

6일 야외콘서트홀에서 열린 김광석 추모 공연에서 재즈밴드 튠어라운드가 김광석 노래 사랑했지만을 연주하고 있다. /박병선 기자
6일 야외콘서트홀에서 열린 김광석 추모 공연에서 재즈밴드 튠어라운드가 김광석 노래 '사랑했지만'을 연주하고 있다. /박병선 기자

관객들은 뮤지션들이 열창하는 김광석의 노래를 나지막히 따라 부르며 틈틈이 큰 박수를 보냈다. 서울 사는 김광석 팬클럽 회원이라고 밝힌 50대 여성은 "매년 1월 6일이면 김광석 추모제에 참가하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면서 "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젊은 시절 낭만과 꿈을 떠올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추모제는 고 김광석을 추모하는 동시에 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구청과 김광석다시그리기길 모든 협의체와 단체가 합심해 참여한다. 중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1월 6일은 토요일이어서 많은 관광객과 시민이 몰려 붐볐다"며 "올해는 월요일인데다가 날씨도 걱정됐지만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와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입구 /박병선 기자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다시그리기길 입구 /박병선 기자

김광석다시그리길은 지난 2010년 김광석이 출생한 중구 대봉동 신천둔치 담벼락 따라 조성됐다. 매년 1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대구의 대표 관광지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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