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본요금 4500원으로 12.6% 인상
1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 체계 전면 개편
대구시민들이 1일 수성구 시지동 천을산에 올라 새해 일출을 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 독자 제공 |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에서 올해부터 택시요금 인상, 시내버스 노선 개편 등 대중교통 체계가 크게 바뀌고 수돗물 수질 검사가 강화된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새롭게 시행되거나 달라지는 34개 정책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2025 달라지는 제도’를 제작, 대구시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구에서 달라지는 중요 정책들이다.
◇택시 요금 인상
2월 중에 택시 기본요금이 500원 오른다. 중형택시 기준 기본요금은 2㎞에 4000원이었으나 1.7㎞에 4500원으로 인상된다. 주행 운임은 130m당 100원에서 125m당 100원으로 바뀌어 이용자의 부담이 늘어난다.
1회 평균 탑승 거리인 5.58㎞ 기준으로 요금 인상률은 12.6% 정도다. 심야 할증 요금도 약간 인상된다. 기존에 일괄적으로 20%의 할증요율을 적용하는 방식에서 오후 11시∼자정 20%, 자정∼오전 2시 30%, 오전 2시∼오전 4시 20% 등으로 세분화한다. 인상된 기본요금은 중형택시 기준 평상시 4500원, 심야할증(24~2시) 5850원, 시계외할증 적용시 6075원이 된다.
◇시내버스 노선 체계 개편
2월 24일부터 시내버스 전체 노선 중 56.6%가 조정되는 등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시내버스 운행 대수는 1566대로 유지되지만, 노선 수는 기존 122개에서 127개로 늘어난다.(신설 20개 노선, 변경 54개, 폐지 15개, 존치 53개) 외곽과 도심 간 연결을 위해 칠곡∼영남대, 국가산단∼동대구역 2개 직행 노선과 대곡∼반야월, 군위∼칠곡 등 급행 노선이 신설된다.
전체 배차 간격이 기존 15.0분에서 14.7분으로 0.3분 단축돼 결과적으로 61대 버스를 증차하는 효과를 낸다. 간선 노선은 13.6분에서 13.1분으로 0.5분 줄어든다. 2015년 이후 10년 만의 대대적인 노선체계 개편이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전면 시행
교통카드만으로 요금을 지불하는 시내버스 정책이 4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현재 ‘현금 없는 시내버스’는 40개 노선 583대 버스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교통카드 미소지자는 버스 내 요금납부안내서를 배부받아 계좌 이체하거나,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탑승할 수 있다.
◇시내버스·도시철도 무료 이용 연령 조정
1일부터 시내버스 무료 이용 연령이 74세 이상에서 73세 이상(1952년생 및 이전 출생자)으로 낮아진다. 대구시는 어르신 교통복지를 위해 시내버스 무임승차 연령을 매년 1세씩 줄이고 있다.
이와 달리 도시철도 및 대경선 무임승차 연령은 66세에서 67세(1958년생 및 이전 출생자로 상향된다.
대구시는 도시철도의 무임승차 연령 기준을 매년 1세씩 상향 조정해 70세까지 올릴 계획이다.
◇임산부 콜택시 지원금 확대
임산부의 이동 편의를 위해 1일부터 임산부 콜택시인 '해피맘콜' 지원금이 늘어난다. 시가 임산부에게 택시 요금의 70%를 지원하는 가운데 지원 한도를 월 2만 원에서 3만 원으로 확대한다. 지원 대상은 임신 중이거나 산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여성으로, 스마트폰 앱 해피맘콜에서 이용자 등록 신청을 한 뒤 승인받아 이용하면 된다.
◇참전유공자 수당 인상
올해부터 참전 명예 수당을 월 13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한다. 대상은 65세 이상 대구에 주소를 두고 있는 참전유공자, 전상군경, 무공수훈자로 국가보훈부에 등록된 사람이다.
보훈청이 통보한 지급 대상자에 대해 구·군에서 매월 25일 참전 명예 수당을 지급한다.
◇수돗물 수질검사 항목 확대
시민들에게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부터 수질 감시 항목을 확대한다.
상수원수에 대한 수질검사 항목이 기존 315개에서 320개로 늘어난다. 정수 수질검사 항목은 기존 325개에서 330개로 늘린다.
tk@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