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군부대 터 학교 용지로 변경…24개 학급 605명 수용 규모
용인 기흥1중학교(가칭) 조감도./용인시 |
[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경기 용인시 하갈동 옛 군부대 부지에 기흥1중학교(가칭)를 설립하는 공사가 본격화한다.
31일 용인시와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원(용인3) 등에 따르면 용인교육지원청은 지난 23일부터 하갈동 258-2번지 일대 1만 972㎡ 부지에서 기존 군 시설물에 대한 석면 해체 작업에 돌입했다.
용인교육지원청은 석면 처리가 끝나면 내년 4월부터 131억여 원을 투입해 일반 23개 학급, 특수 1개 학급 등 총 60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면적 9303㎡ 규모의 중학교를 짓는다.
시는 2026년 9월 개교에 맞춰 통학로에 가감속 차로를 설치하기로 하고 17억 원을 보조한다.
용인시는 지난해 6월 22일 중학교 신설 계획을 담은 도시계획시설변경안을 고시했다.
남종섭 경기도의원(오른쪽) 등이 지난 30일 기흥1중학교 건립 예정지를 둘러보고 있다./경기도의회 |
기흥1중학교 설립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민원이었다.
학교 예정지 인근 하갈동 청현마을에는 7000세대가 넘는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나 중학교가 없어 3~4km 떨어진 학교로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부지가 군부대 소유라서 학교 용지로 전환하기 어려웠으나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이 이 지역 국회의원 시절 국방부와 협의를 이끌어냈다.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원은 전날(30일) 유진선 용인시의회 의장, 임현수 용인시의원 등과 현장을 점검했다.
남 의원은 "수십 년 동안 방치된 옛 군부대 부지에 미래를 위한 학교를 설립하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며 학부모,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쾌적하고 우수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군부대 잔여 부지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손명수 국회의원(용인을) 등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기흥1중학교'가 차질 없이 정상 개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용인교육지원청과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안전한 통학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