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그린에코파크' 후보지 이동읍 덕성리 확정…2030년 완공 목표
입력: 2024.12.31 09:05 / 수정: 2024.12.31 09:07

3850억 투입·하루 500톤 처리 규모…수영장 등 복합문화·체육시설도 조성

용인시 청사 전경./용인시
용인시 청사 전경./용인시

[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경기 용인시는 자원회수시설인 '용인그린에코파크(가칭)' 설립 예정지로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일원을 선정해 고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용인시는 지난 26일 용인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제10차 입지선정위원회’를 열어 이 같이 결정했다.

에코파크는 처인구 이동읍 덕성리 산 79번지 일원 10만 4696㎡에 약 3850억 원을 투자, 하루 500톤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시는 내년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실시설계와 설치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2030년쯤 완공한다는 목표다.

에코파크는 단순한 폐기물 소각시설이 아닌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폐기물 소각으로 얻은 열에너지와 전력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778만㎡)'와 '용인 제1·2테크노밸리' 등에 공급한다.

에코파크 내에는 물놀이장과 수영장, 전망 타워, 생태 산책로 등을 갖춘 복합문화·체육시설도 들어선다. 이 일대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그 비용만 500억 원에 달한다.

시는 지역주민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간담회와 설명회 등을 수시로 열고 내년에는 국내·외 선진 소각시설 견학을 추진한다.

용인에는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용인환경센터(일일 최대 소각량 300톤)와 수지구 풍덕천동 수지환경센터(일일 최대 소각량 최대 70톤)가 있다.

하지만 현재도 처리 용량이 부족해 일부 생활폐기물을 외부에 위탁 처리 중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접 매립이 금지되고,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등이 들어서는 2030년에는 하루 평균 처리물량이 658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하루 최대 288톤의 물량을 자체 처리할 수 없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시는 에코파크를 추가 건립하기로 하고 지난해 5월부터 입지선정위원회를 발족해 입지를 논의해 왔다.

덕성리는 후보지 5곳 가운데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등 5개 분야 37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유치 의지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등과 연계성 등이 우수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지난 26일 한강유역환경청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도 완료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자원회수시설을 하나 설치하려면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큰 지역 갈등 없이 신속하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아마 유례를 찾기 힘든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 시장은 "용인그린에코파크를 단순한 폐기물 처리 시설이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 생산의 중심지이자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될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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