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경기도 |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와 도내 시·군들이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애도를 위해 일제히 새해 해맞이 등 연말연시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을사년(乙巳年), 광복 80주년인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 수원 서장대 일대에서 열려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전날 자신의 SNS에 "피해자와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현재는 인명 구조가 최우선이다. 경기도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게시했다.
수원시도 이달 31일부터 내년 1월 1일 오전까지 화성행궁광장 등에서 열려던 송년·신년 행사를 취소했다.
취소한 행사는 31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리는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2024년 수원시립예술단 송년음악회’, 행궁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야 음악회’, 내년 1월 1일 여민각 ‘제야 타종’·‘떡국 나눔’, 팔달산 서장대 ‘해맞이 행사’ 등이다.
수원시는 이와 함께 시청 본관 주차장에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수원시는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오전 8시~오후 10시 분향소를 운영한다.
용인시는 30일 열려던 세종~포천 고속도로 개통식과 음악콘서트에 이어 새해 첫날 석성산 해맞이 축제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용인시는 또 국가애도기간 시청사를 비롯한 3개 구청과 읍면동 청사에 조기를 게양하고, 모든 공직자가 근조 리본을 달기로 했다. 용인사거리와 신갈오거리 등 인구가 많이 지나는 14곳에 근조 현수막도 게시했다.
성남시도 판교마당바위에서 열 예정이었던 해돋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해돋이 행사 때 하려던 천제봉행, 희망의 함성 지르기 등의 프로그램도 취소하고 안내 현수막을 행사장 입구에 설치했다.
성남시는 다만 개별로 해돋이 장소를 찾는 시민의 출입을 막지 않는 대신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31일과 내년 1월 2일 종무식과 시무식은 예정대로 하되, 공연 대신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화성시도 송년 제야 행사와 새해 해맞이 행사 취소는 물론 내년 1월 3일 열려던 ‘화성특례시 출범식’도 연기하기로 했다.
새해 첫날 현충탑 신년 참배와 1월 2일 시무식, 제1·2 부시장 취임식 등은 예정대로 하되 대폭 축소했다.
화성시는 시청 본관 1층 로비에 시민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밖에 고양시와 평택시, 안성시, 의왕시, 광명시, 군포시, 김포시, 여주시 등 도내 지자체들이 이날 일제히 새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기로 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조의를 표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이틀째인 30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을 방문한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무안=장윤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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