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 민주광장 등에 마련
1월 4일까지·매일 오전 8시~오후 9시 운영
30일 광주시 동구 광산동 5·18 민주광장에 마련된 '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있다. /나윤상 기자 |
[더팩트ㅣ광주=이종행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30일 광주와 전남지역 25개 기초자치단체 등에 설치됐다.
합동 분향소는 내년 1월 4일까지 운영되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조문객을 받는다. 앞서 정부는 해당 기간인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전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들은 애도 리본을 달게 된다.
광주시는 이날 동구 광산동 5·18 민주광장에 합동 분향소를 차렸다. 분향소는 영정 또는 위패 없이 분향 공간만 마련됐다. 분향이 시작된 이후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모객 안내는 시청 공무원들이 맡아 하고 있다.
서구는 이날 청사 로비에 합동 분향소를 꾸리는 대신 종무식과 해맞이 행사 등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했다. 김이강 서구청장 등은 이날 분향소를 찾아 헌화·분향한 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남구도 이날 오전 1시쯤 구청 앞 정문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한 뒤 구민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에 설치된 정부 합동분향소를 포함해 도내 22개 시·군 전역에 각각 합동 분향소를 설치한 뒤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나누고 있다.
앞서 전날 전남도는 김영록 전남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각 가동한 뒤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 신속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애도문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로 생을 마감한 분들께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밝히며 유가족의 심경을 헤아려 신속한 사고 수습과 신원 확인, 장례 절차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항공 참사'로 숨진 희생자 수는 모두 179명(승객·승무원 탑승객 수 181명)이다. 이중 광주(81명)와 전남(75명)지역 희생자 수는 15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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