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추락한 기체가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무안=장윤석 기자 |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경기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새해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는 등 도내 지자체들이 연말연시 주요 일정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경기도는 을사년(乙巳年), 광복 80주년인 내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 수원시 서장대 일대에서 열려던 해맞이 행사를 취소한다고 30일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전날 자신의 SNS에 "피해자와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현재는 인명구조가 최우선이다. 경기도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적었다.
수원시도 31일과 내년 1월 1일 예정했던 제야 타종과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연말 시상식과 송년음악회, 제야음악회, 떡국 나눔 등 연말연시 행사를 줄줄이 취소했다. 다만 내년 1월 1일 오전 9시 현충탑 참배는 예정대로 한다.
수원시는 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시민과 함께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로 했다.
의왕시도 새해 첫날 예정했던 ‘왕송호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시민 모두 차분하고 안전한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국가애도기간인 내년 1월 4일까지 해맞이 행사를 포함한 각종 연말연시 행사를 취소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오전 첫 일정인 주간정책회의에 앞서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광명시는 31일 종무식과 퇴임식, 새해 시무식에 앞서 묵념하고, 준비했던 축하공연 등은 일정에서 뺐다. 도덕산 해맞이 행사도 전면 취소했다.
군포시는 반월호수에서 열기로 했던 ‘2025 반월호수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군포시와 전남 무안군은 자매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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