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양지 경남아너스빌 부실 용납 않을 것"
입력: 2024.12.29 14:15 / 수정: 2024.12.30 18:03

이 시장, 현장서 경남기업 대표 공개 '질책'
이기동 대표 "책임 회피 않고 신뢰 회복"


이상일(가운데) 용인시장이 28일 처인구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용인시
이상일(가운데) 용인시장이 28일 처인구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용인시

[더팩트ㅣ용인=유명식 기자] 이상일 용인시장이 민간건설사의 공동주택 부실 공사에 대해 화가 단단히 났다. 입주가 늦어지더라도 하자를 보수하지 않으면 준공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다.

29일 용인시에 따르면 이 시장이 이런 방침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나선 것은 처인구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입주자와 시공사간 분쟁 때문이다.

경남기업은 양지면에 지하 2층~지상 20층 17개동, 총 1164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건립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1121세대(94%) 입주 예정자들이 사전 점검을 하면서 도배와 타일, 창호, 도장 불량과 지하주차장 누수 등 불만을 쏟아냈다고 한다.

입주 예정자들은 용인시청에도 사용검사 승인 전 하자보수 실태를 직접 챙겨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의 원성이 높자 이 시장은 지난 3일과 전날(28일) 두 차례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

이 시장은 "하자 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입주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주예정자들에게 약속했다.

용인시는 이 시장이 의지와 건설사 실명 등을 담은 보도자료를 수차례 내기도 했다.

이 시장은 이기동 경남기업 대표이사 등에게도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아파트 부실 공사를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아너스빌을 본보기 삼아 용인시 행정 원칙을 대내외에 보여주겠다는 경고 메시지였다.

이와 관련해 경남기업과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안전점검 업체를 따로따로 선정해 2곳에서 진단 결과가 나오면 보수 대책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28일 현장을 점검한 뒤 경남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주재하고 "분양을 받은 입주 예정자들이 새집에서 행복한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었을 텐데 사전점검 과정에서 그 기대는 깨졌고, 경남기업에 대한 실망도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기업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하자 보수를 확실히 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시는 사용검사 승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경고했다.

이 시장은 이기동 경남기업 대표이사에게도 "미봉책으로 적당히 넘기지 말고 성의 있게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기동 대표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입주 예정자들과 적극 소통해 신뢰를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시는 전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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