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신년사 발표…새해 사자성어 ‘심상사성(心想事成)’
“세계는 왜 고통스럽고 아름다운가?”한강 작가 인용 눈길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대전 유성구 |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 유성구가 민선 8기 구정 방향 키워드인 4대 혁신을 발판으로 2025년 글로벌 혁신도시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29일 2025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지난해 우리는 소중하게 지켰던 민주주의와 헌법이 순식간에 파괴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했다"며 "하지만 위기가 닥치면 더 힘을 합치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눈부신 속도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불확실한 정국 속에서 구민 안전과 취약계층 돌봄을 최우선에 두고 구민 일상 회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서민경제를 살리는 동시에 위기 대응력 강화와 사회적 갈등 해결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유성구는 △과학기술과 지역 자원을 융합한 혁신 생태계 조성(창업 혁신) △연대와 협력으로 회복력 강한 마을공동체 구축(마을 혁신) △포용적 돌봄으로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사회 구현(돌봄 혁신) △지역 정체성을 살려 모두가 공감하는 문화도시 조성(문화 혁신) 등 4대 혁신을 중심으로 새해 구정 운영 방향과 목표를 설정했다.
이와 함께 유성구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순환경제 전환 촉진, 유성형 스마트팜, 유성구 업사이클 활성화 모델 구축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유성구는 이러한 새해 구정의 실천 의지를 담은 사자성어로 ‘심상사성(心想事成)’을 제시했다. 정 구청장은 "생각하고 꿈꾸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4대 혁신을 가속화해 상상이 현실이 도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구청장은 신년사에서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질문을 인용하며 "함께 연대하고 미래의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그 답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유성구는 오는 31일 오후 3시 대전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메가박스에서 영화 ‘하얼빈’ 단체관람을 겸한 종무식을 하고, 2025년 1월 2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시무식을 갖는다.
다음은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37만 유성구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혜와 변화를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를 맞아희망찬 새해의 기운이 여러분과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도 여러 위기와 도전이 있었습니다.
특히,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12·3 내란 사태는전 국민을 충격과 혼돈, 공포와 불안에 빠뜨렸습니다.
우리가 그토록 소중하게 지켰던 민주주의와 헌법이순식간에 파괴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했습니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얼어붙은 내수는 더 악화되었고,신인도 하락에 따른 국가 경쟁력은 급속히 약화되었으며,고환율 등에 따른 경제위기의 경고음이 더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위대함을 재확인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IMF 외환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그랬던 것처럼 위기가 닥치면 더 힘을 합치는 성숙한 시민의식으로,눈부신 속도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과시했습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소중한 교훈을 다시 일깨워준국민과 구민 여러분께 이 기회를 빌려 경의를 표합니다.
다행히 우리 구는 급격한 환경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그동안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이 하나둘씩 결실을 보고,다 함께 더 좋은 유성을 향해 한 걸음씩 전진했습니다.
안산·원촌지구 기회발전특구 지정과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 선정에 이어특수영상콘텐츠 특구 지정으로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습니다.
스마트경로당 55개소를 확대해 총 120개소를 구축했으며,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등 선제적 복지를 구현했습니다.
테마가 있는 사계절 축제의 내실화를 통해문화와 감성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제고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우리 구는,
대한민국 지속가능한 도시 평가 전국 자치구 1위,한국서비스품질지수 지방자치단체 4년 연속 1위,매니페스토 경진대회 3년 연속 최우수상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한국지방자치 경쟁력지수 전국 자치구 2위,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대전 자치구 1위,주민참여예산제도 성과 평가 전국 자치구 1위 등다양한 분야에서 최상위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이렇게 외부 기관으로부터 받은 각종 평가는,유성이 살기 좋은 도시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성적표이자,성장 잠재력 풍부한 도시라는 점을 입증하는 지표였습니다.
사랑하는 유성구민 여러분!
여기서 만족하거나 발걸음을 늦출 수 없습니다.저와 유성구 공직자 모두는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과 비장한 각오로2025년 을사년 새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당분 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불확실한 정국 속에서도구민 안전과 취약계층 돌봄을 구정의 최우선에 두고,구민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심각한 위기에 처한 서민경제를 살리는 동시에위기 대응력 강화와 사회적 갈등 해결에 힘을 모으겠습니다.
글로벌 혁신도시 유성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며,민선 8기를 관통하는 4대 혁신 키워드를 중심으로,새해 구정 운영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과학기술과 지역 자원을 융합한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습니다. (창업 혁신)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출연연과 기업, 지원기관, 대학 등지역의 과학기술 자원과 인프라를 모으고 연계하여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겠습니다.
지역 특성을 반영한 유성형 공공일자리 사업을 확대하고친근하고 특색있는 맞춤형 골목상권을 조성해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청년 종합 지원 플랫폼인 청년지원센터를 구축해청년들의 생활·주거·취업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청년센터, 진잠센터에 이어 용산센터를 추가로 개소해권역별 디지털전환(DX) 지원센터를 조성하고,
공공 인프라를 통해 기업의 혁신 기술을 시험할 수 있는실증 테스트베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연대와 협력으로회복력 강한 마을공동체를 구축하겠습니다. (마을 혁신)
소통과 참여로 동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머물고 싶고 돌아오고 싶은 마을공동체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걸어서 10분 이내에 닿을 수 있는 거리를 목표로,마을 커뮤니티 공간 3개소를 확충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 청년 세대 등 폭넓은 계층이 참여하고,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창의적 제안을 발굴하는 등주민참여예산제의 내실화를 도모하겠습니다.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4월 학하동, 5월 신성동, 2027년 상대동 등신축 행정복지센터 개청을 통해주민의 일상과 복지서비스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행정복지센터가 주민 소통의 거점이자구민의 다양한 행정·문화·복지 수요를 충족하는복합 서비스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포용적 돌봄으로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구현하겠습니다. (돌봄 혁신)
사회가 불안하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수록아이에서 어르신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돌봄 시스템으로따뜻하고 안심할 수 있는 공동체 구축이 필요합니다.
거동이 불편한 75세 이상 어르신의 의료·돌봄 통합 지원,일상이 어려운 청년과 중장년층을 위한 일상돌봄,일시적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돌봄 등유성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수요자 중심의 초등 스마트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국공립어린이집 5개소를 확충해 공적 돌봄을 강화하겠습니다.
관내에 조성된 120개소의 스마트경로당을 활성화해어르신들의 여가·건강지킴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이동 약자를 위한 전동휠체어 운전연습장을 운영하고,어린이집에 발달재활 전문 치료사 파견을 지원하는 등사회적 약자를 더 세심하게 살피겠습니다.
스마트 공동주택 안전관리 시스템, 재난상황실 확장 이전 등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재난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넷째,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모두가 공감하는 문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문화 혁신)
테마가 있는 사계절 축제와 다양한 문화예술 사업으로연중 즐길거리가 넘치는 문화도시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야구장, 족구장, 풋살장 등 공공 체육시설 2개소를 확충해주민 밀착형 생활체육 인프라를 확대하겠습니다.
관내 공원과 녹지 산책로와 연계한 맨발걷기 길을 조성해도심 속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건강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온천문화체험관 착공, 온천관광 콘텐츠 강화 등유성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해지역 특색을 살린 지속가능한 관광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옛 유성유스호스텔 부지를 활용한유성복합문화예술센터 건립 사업을 일정대로 추진해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예술 저변을 확대하겠습니다.
유성 독서대전을 확대하고 유성 북크닉을 개최해노벨문학상 수상자 보유국에 걸맞은 독서 문화 확산과지역 서점·출판계와의 상생을 도모하겠습니다.
끝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재활용 자원의 안정적인 처리와 1회용품 줄이기 확산 등탄소중립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하는지속가능한 친환경 순환경제 전환을 촉진하겠습니다.
미래 유성 농업의 모델 개발을 위한유성형 스마트팜을 구축하고 민간 확산을 지원해차세대 농업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자원순환 산업을 육성하고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유성구 업사이클 활성화 모델 구축을 위해관련 기본계획 수립과 사업부지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지역 공동체 중심의 탄소중립 생활 문화 정착을 위해탄소발자국 우수아파트 인증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유성구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
2025년은 굵직한 국내외 이슈와 변화가 맞물리며국가적으로 새로운 도전과 역사의 변곡점을 맞이하는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지역적으로도 민선 8기 4년 차를 맞이하여 구민들께 약속한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는뜻깊은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국가적·지역적 대전환기를 능동적으로 대비하고더 밝은 유성의 미래를 열어 가자는 희망을 담아,
2025년 새해 구정 운영과 실천 의지를 담은 사자성어를 심상사성(心想事成)으로 정했습니다.
생각하고 꿈꾸는 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는 뜻으로,확고한 비전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4대 혁신을 가속화해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구민과 함께 변화와 도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글로벌 혁신도시 유성으로 도약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국민이 보여준 민주주의 회복력을 발판으로구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일상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말, 공기처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얼마나 쉽게 무너지고 흔들릴 수 있는지 생생하게 목격했습니다.동시에 우리의 소중한 것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강력한 연대와 협력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한강 작가는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
과거의 상처를 잊지 않고,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연대하고,미래의 희망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우리는 역사와 현재의 경험을 통해 그 답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가치를 지키고 회복하는 동시에변화와 혁신, 연대와 협력으로 밝은 미래를 열어가는,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 함께 더 좋은 유성을 향해 힘차게 매진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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