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사노동조합은 AI 기반 디지털 교육 도구(AIDT) 도입과 관련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점진적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교사노조 |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교사노동조합(위원장 정재석, 이하 전북교사노조)은 27일 AI 기반 디지털 교육 도구(AIDT) 도입과 관련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점진적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교사노조는 2024년 12월 도내 교사 463명(초등 397명, 중·고등 56명, 이외 교육기관 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IDT의 즉각적인 도입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1.3%(421명)가 AIDT 도입 시기를 ‘부적절하다’고 답했으며, ‘AIDT의 학생들 학습에 도움 역할’에 관해서도 83.4%(386명)가 ‘전혀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교사들이 AIDT 도입에 반대하는 이유는 학생들 때문이다.
전북교사노조는 "이미 태블릿과 노트북 등 디지털 기기들이 학교에 도입됐지만, 학습 효과보다는 학생들의 문해력과 집중력 저하 등 부작용이 더 크다"며 "AIDT 도입은 현재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기기의 확산으로 발생한 문제를 현장에서 직접 목격해 온 교사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AIDT 도입을 강행하는 것은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전북교사노조는 AIDT 도입과 관련해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에게 △AIDT 시범학교 운영을 통해 교육적 효과 검증 △AIDT 도입 여부와 관계없이 학교의 선택권 보장 △AIDT 연수를 기능 중심이 아닌 교육과정과 내용 중심으로 설계 등 3가지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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