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유기업② 김석 보라공사 대표
김석 보라공사 대표./부산시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부산시가 2024년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유기업을 선정했다.
공유경제는 정보 기술을 활용해 공간·물건·재능·경험 등 자원을 함께 사용해 시민의 편의를 증진하고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 활동이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부산시가 지정한 공유기업은 총 43개다. 이 중 주목받고 있는 불타는고구마(최석현 대표), 보라공사(김석 대표), 요트탈래(김건우 대표) 등 3개 공유기업을 순서대로 만나봤다.
다음은 김석 보라공사 대표와 일문일답.
- 사업체 소개 및 창업 배경은.
건설·건축가로 30년을 근무해 왔다. 그간 시공사와 소비자 간의 분쟁 사례를 수 없이 접했다. 그 해결책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30년 근속한 직장을 과감히 나와 창업했다. ‘더공’이라는 공사 전문 솔루션을 정식 론칭했고, 시공자·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처음엔 IT관련한 모든 것들이 생소했다. IT 관계자들과의 미팅에서 용어가 생소해 어려움을 겪었다. IT 업계 특성상 젊은 관계자들 많다. 때론 소외감이 들기도 했다. 꾸준히 공부했고 최신 앱 구현 버전을 익혔다. 뿌듯했다. 개발 완료 시점을 정하고 쉼 없이 달렸다. 사업을 이어가면서 회원이 점점 늘고, 더공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들의 만족 댓글을 보면 보람을 느끼곤 한다. 계속 건축사로만 살았다면 느끼지 못했을 또 다른 형태의 기쁨이다.
- 사업 관련 강점은.
다른 유사 플랫폼은 시공사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개 역할에 그친다. 건축·건설업체의 생리나 각 시공 단계, 자재 품질, 공사 견적 수준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중개만 할 뿐, 공사 결과를 보장하지도, 그에 따른 논쟁도 중재하지 못한다. 더공은 공사 계약서 검토, 작성부터 자재 선택, 공사 진행, 감리·감독 등 공사 전반에 개입, 완벽 공사를 추구한다. 또 공사비 증액요구 등 대금 관련 시비를 줄이기 위해 공사 계약 대금을 에스크로 계좌에 미리 입금한 뒤 시공사가 공사를 최종 마무리한 후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 사업 과정서 에로사항은.
론칭 초기에는 아무래도 시공사의 반응이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시공사가 계약의 주도권을 쥐고 공사를 진행해 왔다. 기존 관행을 깨기 쉽지 않았다. 4년이 지난 지금도 관행은 여전하다. 그럼에도 더공의 입지는 관행을 뚫고 점점 커가고 있다. 특히 공사 미수금 문제를 잘 풀어내면서 시공사와 소비자 간 갈등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 자랑하고 싶은 점은.
서비스 론칭 후 리모델링 사고와 사기 건수는 단 한 건도 없다. 특허를 받은 전문 솔루션으로 업체 선정부터 계약서 작성, 공사 진행과정 관리를 진행해오며 문제 발생 '제로화'를 이뤄냈다. 그 덕에 더공을 사용한 고객들들이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 최근 4번이나 공사를 신청한 고객이 이를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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