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때 만난 시리아 테러단체 친구에 전달
국제 공조로 검거…지난 13일 국내 강제 송환
시리아 테러단체에 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중앙아시아인 20대 유학생 A 씨가 미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 국제 공조로 검거돼 지난 13일 국내로 강제 송환되고 있다./부산경찰청 |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시리아 테러단체에 자금을 제공한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테러자금금금지법 위반 혐의로 중앙아시아인 20대 유학생 A 씨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22년 1~2월 사이 시리아에 있는 UN 지정 테러단체 KTJ(Khatiba al-tawhid wal-jihad) 소속 테러자금 모집책에게 두 차례에 걸쳐 77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USDT)를 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2016년 8월부터 부산의 한 대학에서 유학생으로 재학했다. 이 때 같은 국적의 친구를 만났고 이 친구는 시리아로 넘어가 KTJ 조직원이 됐다. KTJ 단체는 유일신성과 지하드라는 뜻이며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극단주의 무장 테러단체로 2022년 3월 UN이 지정했다. A 씨는 이 친구에게 테러자금을 전달했고, 이 금액은 테러 전투원 1명을 무장할 수 있는 비용이다.
A 씨는 2022년 9월 국내에서 특가법(뺑소니) 혐의로 강제 추방됐다. 이후 2023년 2월 멕시코로 넘어가 미국에 밀입국했다가 미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 국제 공조로 검거돼 지난 13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hcmedia@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