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허베이성 방문단 만나 협의체 구성·운영안 논의
충남도와 중국 허베이성 대표단이 도청에서 지방정부 교류 확대를 위한 해외 자치단체 협의체를 구성했다. /충남도 |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충남도가 도정 최초의 해외 자치단체 교류 협력 협의체 구성을 위해 도청에서 중국 허베이성 대표단과 만났다고 22일 밝혔다.
중국 허베이성은 올해로 자매결연을 맺은 지 30년이 된 중국 내 첫 교류 지역으로 중국 내 정치·경제·문화·역사의 중심지다. 면적은 도 면적(8247.21㎢)의 22배가 넘는 18만 7000㎢ 규모이며, 인구는 7461만 명(2020년 기준)으로 도(213만 5373명)보다 35배가량 많다. 지난해 기준 지역총생산(GRDP)은 6165억 달러, 1인당 국내총생산량(GDP)은 8240달러이고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방직·철강·석유화학 산업 등이 발달했다.
도에 따르면 도와 허베이성이 구성·운영하고자 하는 협의체는 환경 등 특정 사안이 아닌 행정 전반에 대한 상설 교류 협력 조직으로, 도가 해외 자치단체와 이런 조직체를 구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의체 구성은 지난달 자매결연 30주년을 기념하고자 허베이성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왕정푸 허베이성장과 가진 고위급 회담에서 미래지향적인 교류를 위한 양 지역 간 지방외교 플랫폼 구축을 제안하고, 왕정푸 성장이 이에 동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허베이성 측은 허베이성 상무청과 발전개혁위원회, 문화관광청, 교육청, 체육국, 사회과학원, 농업청 등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충남도-허베이성 교류 협력 협의체’ 구성을 도에 제안했으며, 이번 방문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교류 방안을 협의하고자 마련했다.
이번 만남에서 도와 허베이성은 △경제·통상·투자 분야 협력 확대 △환경 분야 교류 확대 △청소년, 스포츠, 대학생, 관광 등 민간 공공외교 추진 △농업 분야 교류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양 도·성 공무원들은 도와 허베이성 지방외교 플랫폼 구축 및 교류 메커니즘 구축에 대해 협의했으며, 내년 4월 도 공무원이 허베이성을 방문해 분야별 사업을 확정하기로 했다.
윤주영 충남도 투자통상정책관은 "도와 허베이성은 30년 우정의 진정한 벗"이라며 "내년부터 도와 허베이성 간 경제·무역, 환경, 문화·관광, 인문 등 민관 융합·교류를 더욱 활발하게 진행해 한중 지방정부 교류가 국가 외교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톈리 허베이성 외사판공실 아주처장은 "김태흠 지사의 자매결연 30주년 허베이성 방문은 향후 30년 지방외교를 위한 중요한 행보였다"라면서 "이번 협의는 양 지역의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교류 확대를 위한 양 국 자치단체 간 교류·협력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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