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요안 전북도의원, 완주 수청 공소 현장서 문화유산 지정 방안 논의
입력: 2024.12.20 16:06 / 수정: 2024.12.20 16:06
권요안 전북도의원이 천주교 전주교구 고산성당 소속 수청 공소(公所)를 방문해 현장 점검과 함께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전북도의회
권요안 전북도의원이 천주교 전주교구 고산성당 소속 수청 공소(公所)를 방문해 현장 점검과 함께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전북도의회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전북도의회 권요안 의원(더불어민주당, 완주2)이 20일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 위치한 천주교 전주교구 고산성당 소속 수청 공소(公所)를 방문해 현장 점검과 함께 문화유산 지정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권요안 도의원과 함께 전북도 유산정책팀장, 완주군 문화역사과장 등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수청 공소의 역사적 가치와 노후화된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수청 공소는 지난 1888년에 설립돼 병인박해 이후 숨어 들어오는 신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곳이다.

지난 1927년에 현 건축물이 완공됐다. 1958년에는 고산 본당 소속 공소로 변경돼 현재까지 그 기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수청 공소는 현재 노후화로 미사용 상태에 있다. 1993년에 건축된 교육관만 사용되고 있다.

권요안 의원은 현장을 둘러본 후 "완주 수청 공소는 단순히 종교적 의미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중요한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제대로 평가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며 "문화유산으로서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고산성당 조민철 신부는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공소 건물의 복원과 국가등록문화재 지정"이라며 완주군과 전북도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호남교회사 연구소장인 이영춘 신부는 "수청 공소는 단순히 신앙의 장소를 넘어 한국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곳"이라며 "공소 복원은 후세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 될 것이며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에게도 중요한 역사적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청 공소의 보존과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1월 도의회, 완주군의회, 전북도청, 완주군청 그리고 천주교 전주교구 관계자들과 함께 지역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관련 정책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수청 공소 실질적인 보존과 활용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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