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행사장 '백제문화단지' 변경 성공 요인 꼽혀
시가지 상권과 연계성 낮아 한계 과제로 남아
제70회 백제문화제 백제문화단지 전경. /부여군 |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제70회 백제문화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19일 밝혔다.
부여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어린이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 등 관광객의 요구를 반영한 운영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30~40대 젊은 부부와 어린이 동반 관람객의 방문율이 높았고, 외부 관광객 비율이 80%를 넘는 등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주차장 조성과 셔틀버스 운행 등 편의성을 극대화한 운영이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주 행사장을 백제문화단지로 지정해 개최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과거 구드래 행사장은 기후 변화에 따른 수해와 날씨 변화로 안정적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정림사지와 시가지에서의 개최는 교통 정체 등 여러 한계를 드러냈다.
백제문화단지는 넓은 공간, 쾌적한 환경, 백제 왕궁을 재현한 품격 있는 장소로, 안정적인 축제 운영과 함께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한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았다.
다만, 축제 기간 동안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시가지로 유입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가지 상권과의 연계성이 낮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과제로 남았다.
군은 시가지 상권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 유입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지역 상권에서도 백제문화제와 연계한 자체 이벤트 등을 기획해 관광객 맞이에 나설 계획이다.
이희성 단국대 교수는 "부여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국내외에 알리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크게 기여한 행사"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이어 "역사적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을 만하다"면서 "가족 단위 관람객과 젊은 세대의 관심을 이끌어낸 체험형 프로그램의 도입을 성공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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