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의 한 빌라에서 주차장 입구를 막은 채 주차된 차량의 모습. 신고를 받은 경찰이 직접 각 세대를 돌며 차주를 찾아냈다./대전 경찰 |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빌라 주차장의 입구를 막은 채 주차된 차량의 차주를 직접 뛰어 찾아낸 경찰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19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6시쯤 대덕구의 한 빌라에서 차량 1대가 주차장의 입구를 막아 출입을 방해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현장에는 한국어가 서툰 베트남 여성이 어린 자녀와 함께 외출을 위해 차를 빼야했지만 그러지 못한 채 추위 속에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러나 해당 건물의 주차장은 사유지에 해당하는 만큼 경찰이나 지자체의 조치가 곤란했고 심지어 차량 대시보드에 있던 전화번호는 전 소유주의 번호로 적혀 있어 실소유주를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출동한 경찰관들은 해당 빌라의 전 세대를 직접 방문해 차주를 찾았고 건물 관리자를 통해 차주를 특정해 찾아낸 뒤 차량을 이동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의 입장에서 따뜻한 치안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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