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내년도 본예산 6214억 원 확정
입력: 2024.12.17 14:08 / 수정: 2024.12.17 14:08

신우철 군수 "내년 초부터 편성된 예산 신속 집행"

완도군청 전경 /완도군
완도군청 전경 /완도군

[더팩트 l 완도=오중일 기자] 전남 완도군은 지난달 완도군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본예산이 6214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5985억 원보다 229억 원이 증가한 규모다. 내년 정부 예산안의 국세 증액 반영에 따라 지방교부세를 상향 조정하는 등 예산 규모를 늘렸다.

먼저 일반회계를 보면 5947억으로 126억 원이 증가했다. 과목별로 △지방세 274억 원 △세외수입 154억 원 △교부세 3042억 원 △교부금 129억 원 △국·도비 보조금 2346억 원 등으로 편성했다. 특별회계는 103억 원이 증가한 267억 원 규모다.

내년도 예산 편성은 군민 복리 증진과 민생 경제 살리기에 우선 집중하되 맞춤형 복지 서비스 확대와 사회 안전망 강화 등 주요 관심 분야를 적극 반영했다.

신규 사업은 재해·재난 대비와 상수도 개선 등 실생활 속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투자했다. 분야별로 사회 복지 분야가 전체 예산의 23%인 1473억 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했으며 농림해양수산 1328억 원, 환경 806억 원, 공공행정 415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사회 복지 분야는 세입 감소 여파 속에서도 농림해양수산 예산을 올해 처음 제치며 보편적 군민 복지 실현에 대한 군정 의지를 보여줬다. 중소기업·산업 분야는 66%, 교통·물류 33% 등도 전년 대비 증가해 지역 경제 살리기와 생활 SOC 기반 조성에 대한 군의 집중투자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도서 지역 식수원 개발(135억 원) △청년 공공 임대주택 건립(65억 원) △인증 부표 보급 지원사업(63억 원) △노인 사회활동 지원사업(50억 원) △해안도로 관광 경관 명소화(43억 원) △도서민 여객선 운임지원(42억 원) △양식 수산물 재해 보험료 지원(41억 원) △신재생 에너지 융복합 지원(35억 원) △보길 급수 구역 비상 공급망 구축(28억 원) △노화~소안간 연도교 건설(20억 원) 등이다.

당초 군이 제출한 예산안 중 해양치유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 방문의 해 조형물 설치, 해변공원 가로수 조성 등 21억여 원이 삭감됐다. 예결위 위원들은 사업이나 예산의 필요성을 공감하지만 편성 시기가 부적절하고 예산액이 다소 과도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뤄 일부 삭감한 것으로 보인다. 삭감된 예산은 예비비로 활용할 계획이며 총 51억 원을 편성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2025년 완도 방문의 해 선포식을 시작으로 국제 슬로시티 총회와 섬의 날 행사 등 연초부터 크고 작은 행사가 줄을 잇는다"며 "정국 불안 속에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군민의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어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등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예산을 편성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편성된 예산을 내년 초부터 신속히 집행해 군민 모두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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