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먹거리통합지원센터 전경/진주시 |
[더팩트ㅣ진주=이경구 기자] 경남 진주시는 공공급식의 질 향상과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올해 학교급식 11개교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내년 43개교, 2026년 97개교, 타시군,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전 학교급식 식재료 수급은 입찰비리, 최저가 총액입찰에 따른 식재료 품질 저하, 지역농산물 사용률 저조, 식재료 안전성 불안 등의 한계를 드러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진주시는 올해 112억 원을 들여 2145㎡ 규모의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건립했다. 센터는 공공급식을 위한 지역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확대를 위해 생산부터 물류, 소비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안전성 검사, 위생관리 등 통합적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센터 시범운영 결과 기존 학교급식에서 지역 농산물 사용률이 6%에 불과했던 것을 33%까지 끌어올리며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진주교육지원청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범운영 학교 관계자들의 만족도는 100%를 기록했다. 특히 행정 업무 간소화, 지역 농산물 사용 증가, 체계적인 배송체계로 인한 안정적인 식재료 검수 등의 긍정적인 의견과 올해 제외됐던 육류 포함, 지역 농산물의 품목 다양화 등 건의사항도 포함됐다.
진주시먹거리통합지원센터 식재료 검수 모습/진주시 |
시범운영에 참여한 한 영양교사는 "센터에서 식재료를 1차 검수하고 모든 식재료를 일률적으로 직접 배송해주니 안정적인 식재료 검수가 가능해졌다"며 "학교의 개선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센터는 2025년 학교급식을 43개교로 확대하며 육류를 포함한 전품목을 공급할 예정이다. 육류는 축산물관련 업체와 협의한 결과 33개교에서 먼저 시범운영한다.
센터는 또 지역 농업인의 소득 안정화를 위해 출하농가 조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3년 12월 출범한 진주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출하농가회는 친환경인증 35농가, GAP인증 20농가 등 74농가로 조직되어 지역 우수 농산물을 급식에 공급했다.
지난달 기준 출하농가회 농산물 공급비율은 23%를 기록했다. 센터는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 우수 농산물 공급확대를 위해 2026년까지 50% 공급, 친환경 및 GAP인증 중심을 목표로 출하농가회 확대 조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존 식재료 공급업체들의 반발로 어려움이 있지만 소통을 통해 기존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해 공공급식의 공공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지역 농산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전하고 신선한 식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생산 단계부터 배송까지 어느 한 단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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