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옛 화개면사무소 리모델링 사업 전면 취소
입력: 2024.12.16 16:02 / 수정: 2024.12.16 16:02

군의회 내년 당초 예산 전액 삭감에 사업 취소 불가피

하동군청 전경. /하동군
하동군청 전경. /하동군

[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은 옛 화개면사무소 리모델링 사업을 전면 취소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하동군의회가 리모델링 사업비 16억 8000만 원 중 2025년 당초 예산 사업비 6억 8000만 원을 전액 삭감함에 따른 조치다. 하동군은 올해 확보한 10억 원이 있으나 사업을 추진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옛 화개면사무소 리모델링 사업은 지방소멸대응기금 5억 원에 군비 11억 8000만 원을 더해 총 16억 8000만 원이 편성돼 1층은 관광객과 주민을 위한 휴게공간, 2층은 게스트하우스 7실(14인실)로 조성될 계획이었다.

기존에는 1·2층에 게스트하우스를, 1층에 카페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2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를 통해 화개면 숙박업소 및 인근 카페 종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처럼 결정했다.

화개면 주민들은 역사관 조성 등을 추진해 달라는 입장이었다.

이와 관련해 하동군은 "역사관 조성은 약 2년 전에 제시된 의견이며 현재 화개면에 지리산역사관과 차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어 중복시설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민선8기에 들어 화개장터 인근 유휴시설 중 구 화개면사무소는 게스트하우스를 추진하고 ‘조영남 갤러리’와 ‘옥화주막’은 이와 연계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동군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주민 간 의견이 조정되고 합의되는 등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했음에도 합리적인 이유 없이 예산이 삭감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현 화개면사무소 개청에 따라 옛 화개면사무소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자 이장협의회 회의, 용역 시행, 전문가 자문, 군 정책자문단 의견 수렴 등을 거쳐 ‘하동 TEA 이음 다락방 조성’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지방소멸대응 광역기금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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