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가 지역소멸 극복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성과에서 전국 지자체 3위를 달성한 우승희 전남 영암군수(사진 오른쪽)를 지난 12일 만났다./영암=이종행 기자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탄핵 후폭풍으로 나라가 혼란스럽다. 국민들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혁신을 기반으로 지역 발전에 남다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를 받는 우승희 전남 영암군수도 밤잠을 설칠 정도로 걱정이 쌓여간다고 고백한다. 해야 할 일은 많고, 추진하고 있는 시책도 많은데, 위태로운 국정 혼란이 발목을 잡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고향사랑기부제 운영에서 지난해 12억 3600만 원을 모금해 전국 기초지자체 2위, 전체 3위를 기록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 주목받고 있는 우승희 군수를 <더팩트>가 만났다. 인터뷰는 지난 12일 오후 영암군청 군수실에서 진행됐다.

-탄핵 후폭풍으로 국정이 혼란스럽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으로 하실 말씀이 있을 것 같은데

탄핵 정국으로 많은 국민들이 국정 혼란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혼란을 안겨주고 있다는 점은 정치인들 모두가 성찰해야 할 대목이다. 국정 파탄의 큰 고비를 넘기고 이제 조금씩 정리가 돼 가는 국면이어서 다행스럽긴 하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 리더들의 안정감 있고 지혜로운 행보가 필요하다.

평소와 다름없는 자세로 흔들림 없이 군정에 매진해 군민들의 삶을 안정시키고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취임 후 이뤄낸 주요 성과는

취임 후 영암군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자부하고 싶다. 우선 총체적으로 평가해 본다면 혁신의 기반을 다지고, 그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다.

첫 번째로 내세우고 싶은 것은 미래 산업을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영암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전남 서남권 산단 대개조 사업, 친환경 HDPE 소형어선 규제자유특구 지정, 친환경 자동차 튜닝 플랫폼 개발 등을 통해 산업 구조를 개편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했다.

두 번째는 문화 관광 스포츠를 연계한 체류형 경제 관광 체계를 구축했다.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를 유치했으며, 영암왕인문화축제, 월출산 국화축제, 국내 최초 월출산 국립공원 박람회와 한옥문화 비엔날레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

월출산 기찬랜드,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등 매력적인 관광 인프라를 갖춰 나가고 있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주민들의 삶 속에 살아 있는 생산적 통합 복지를 실현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영암 시니어클럽 운영, 아이 키우기 좋은 영암 만들기 추진, 여성 친화 도시 지정, 맞춤형 긴급복지 지원 등을 통해 군민 모두가 행복한 영암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계획 농정, 스마트 영농, 친환경 농업으로 영암 농정의 대전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농정대전환 프로젝트, 지역 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RPC 현대화사업, 영암몰 운영 등을 통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 대다수 지자체들이 고민하고 있는 지방소멸 대응을 넘어 지역을 재창조하는 인구정책을 각별한 관심을 두고 추진했다. 영암 인구 활력 프로젝트, 청년 정책, 귀농귀촌 지원, 외국인 주민 지원 강화 등을 통해 인구 감소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살고 싶은 영암, 상생 행정을 실현하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민자치 활성화, 목요대화, 이동군수실 운영, 영암군민 언제나 소통폰 운영 등을 통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군민과 소통하는 행정을 구현 중이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 영암군은 2024년 민선8기 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 SA등급 달성, 대한민국 쌀 페스타 농업브랜드 대상, 지방자치 어워드 최고 정책상,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행안부 장관상 등 대외적인 평가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영암을 만들어 나가겠다.

-'우승희 표' 군정 철학, 이를테면 단체장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저의 군정 철학은 ‘군민이 주인인 영암’이다. 이를 위해 단체장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혁신’과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혁신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기후 위기, 인구 소멸 등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영암군 또한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 낡은 관행은 타파하고, 창의적인 정책을 개발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소통은 군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공감하는 것이다. 군민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군민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또한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바탕으로 군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군정을 펼쳐야 한다.

이런 신념을 늘 마음속에 새기고 혁신과 소통을 통해 군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영암, 군민 모두가 행복한 영암을 만들어 나가겠다.

우승희 군수는 단체장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과 군민과 군정을 함께하는 소통'이라고 말했다./영암=이종행 기자

-국회에서 직접 주제발표도 하고, 고향사랑기부제 운영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듯 싶다. 성과는 어떤지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제도이다. 영암군은 제도 개선을 위해 국회와 행정안전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했으며, 지정기부제 시행과 민간 플랫폼 운영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12억 3600만 원을 모금해 전국 기초지자체 2위,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영암군 공직자들의 적극행정과 홍보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부자들을 위해 고안한 구체적인 시책들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영암군의 특색을 살린 이색적인 답례품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천하장사와 함께하는 식사데이트권’, ‘F1 서킷 체험권’ 등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었고, 기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런 시책들이 전국 지자체로부터 주목받으면서 국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서기도 했다.

기부금은 지역 발전 사업에 재투자해 군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24년 만에 소아청소년과를 개원했고, 어르신들을 위한 '극장가시게'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도 답례품 품질 향상, 기금 사업 발굴, 홍보 활동 강화 등을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영암군은 기부자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기부금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선 지난 3년 동안 함께 혁신의 길을 걸어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영암군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고, 대한민국 혁신 수도로 도약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이 남아 있다. 4차 산업혁명, 기후 위기, 저출생·고령화, 지방소멸 등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영암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군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소통하며 혁신의 길을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이 과정에서 군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비판과 격려는 혁신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민선8기 영암군은 군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간다. 모두가 잘 사는 대한민국 혁신 수도 영암을 향한 여정에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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