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태~백야 국도 77호선·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등 SOC 확충 예산 반영
정기명 여수시장이 지난 10월 16일 국회를 방문해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여수시 |
[더팩트 ㅣ 여수=진규하 기자] 전남 여수시가 2025년도 정부 예산에 올해보다 305억 원 증가한 국비 7690억 원을 확보했다.
여수시는 13일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사상 첫 증액 없는 감액 예산안으로 국회 의결이 됐음에도 전년도 이상의 국비 예산을 확보하며 역대 최고액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시는 대형 SOC, 재난 안전, 문화·관광, 농림·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주요 현안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국회 예산 심사에서 '박람회장 사후 활용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여수국가산업단지 주요 도로 개설' 등 신규 사업의 추가 증액이 이뤄지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정부 예산에 반영된 SOC 분야 국비 사업은 여수 화태~백야 도로 건설공사(693억 원),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사업(694억 원), 경도 해양관광단지 진입도로 개설(80억 원) 등이다.
농림·해양 분야에서는 광양항 낙포부두 재개발 사업(464억 원), 광양(여천)항 묘도수도 항로 직선화 사업(403억 원), 특수 상황 지역개발 사업(제4차 도서종합개발 사업)(152억 7000만 원) 등이 반영됐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호남권역 대용량 포방사시스템 도입(22억 8000만 원), 급경사지(남면·소라지구) 붕괴 위험지역 정비 사업(11억 5000만 원) 등이 확보됐다.
특히 시는 지난해 9월 소방청과 ‘호남권역 대용량 포방사시스템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행안부, 기재부, 국회 등에 도입 필요성을 지속해서 개진해 왔다.
이번에 정부 예산 22억 8000만 원 반영으로 여수산단 외에도 호남권역 사업장의 산업안전을 확보하고 폭우와 화재 현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국제 행사 개최(23억 원),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사업(뷰티·스파 웰니스 관광 거점 사업)(1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여수시 관계자는 "섬박람회 사업비에 대해 추가로 32억 원의 국회 증액을 위해 노력했으나 최종 반영되지 못했다"며 "630여 일 앞둔 섬박람회의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 내년 정부 추경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도 주철현·조계원 국회의원, 도·시의원 등이 큰 힘을 보태주고 협력해 주셔서 역대 최대의 국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이뤄냈다"며 "내년 정부 추경에 대비해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정부 예산 반영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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