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영등2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열려
11일 오후 6시 30분 전북 익산시 영등2동 행정복지센터 앞 대로변에서 시민단체를 비롯한 익산시민 약500여명이 모여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하라"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홍문수 기자 |
[더팩트 | 익산=홍문수 기자]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하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전국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는 가운데 주동자 및 공범자에 대한 탄핵 열풍이 고조되고 있다.
또한 오는 14일 2차 국회 탄핵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자발적 투표 참여와 함께 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오후 6시 30분 전북 익산시 영등2동 행정복지센터 앞 대로변에서 시민단체 회원을 비롯한 익산시민 약 500명이 모여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하라"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겨울철 매서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촛불집회는 다수의 시민단체 회원을 비롯해 교복을 입은 10대, 20대 학생들 그리고 30~40대 직장인이 주를 이루면서 나름의 색깔을 개성있게 분출하며 집회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집회 참가자들은 도로 한 복판에 자리를 깔고 앉아 추위로 피켓을 든 손을 번갈아가며 탄핵의 목소리를 외치는가 하면, 인도를 따라 줄지어 선 행인들은 가던 길을 멈추고 연신 목청을 높이며 집회에 가세했다.
40대 한 직장인 남성은 지난 박근혜 탄핵 시절을 회고하며 "정치 권력자의 횡포와 만행이 역사적으로 매번 반복되고 있는데 그 모든 피해는 국민이 감당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구조적으로 잘못된 기득권과 권력의 틀을 바로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석한 20대 여성 K 씨는 "지난 계엄으로 우리가 당연하게만 느껴졌던 민주주의가 총칼에 무너지고 군홧발에 짓밟히는 역사적인 현장을 뚜렷히 목격했다"며 "언제든 유리성과 같은 민주주의가 깨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우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용기를 내어 촛불을 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에 대한 마지막 배려는 조기퇴진이 아닌 탄핵이다"며 "그나마 남은 양심 있는 대통령이라면 지금이라도 즉시 하야하고, 날개없이 추락하는 위기의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40대 남성 A 씨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상상할 수도 없는 초유의 비상계엄이 선포된 것에 대해 참담함을 금치 못하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은 국회의 가장 기본권인 국회 표결이나 똑바로 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는 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공포심과 두려움에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시민들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계엄군은 막아낸 것에 대해 고마움과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14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회 표결을 앞두고 익산시 영등2동행정복지센터 앞에서는 오후 6시 30분부터 익산시민 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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