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비상계엄 정국 존재감 '행보'
입력: 2024.12.11 16:21 / 수정: 2024.12.11 16:21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하고 농성장 방문

김진경(앞줄 오른쪽 두 번째) 경기도의회 의장이 10일 도의회 청사 인근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촉구 농성장을 방문하고 있다./경기도의회
김진경(앞줄 오른쪽 두 번째) 경기도의회 의장이 10일 도의회 청사 인근에 설치된 더불어민주당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촉구 농성장을 방문하고 있다./경기도의회

[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12.3 비상계엄 정국에서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시흥3)의 존재감 있는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경기지역 지방의회 의원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 직후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호흡을 맞춰 농성장까지 설치해 눈길을 끈다.

8일째 아무런 입장을 내지 못하고 있는 도의회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비된다.

11일 도의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온 국민이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지켜보며 공포에 떨었다"며 윤 대통령의 구속과 탄핵을 촉구했다.

그는 "불과 두 시간 남짓한 ‘내란’은 국민의 삶을 더 피폐하게 만들었다"면서 "무엇보다 국격과 국민의 마음에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윤 대통령에 대해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국민의 삶을 구렁텅이에 빠뜨린 내란죄 현행범"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는 "탄핵 반대는 내란죄 공범"이라며 "돌아오는 토요일(14일) 공정하고 상식적인 판단하시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 의장이 글을 올린 시점은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도의회 청사 인근에 설치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천막농성장’을 방문한 직후다.

그는 이날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농성에 참여 중인 의원들을 격려했다.

앞서 김 의장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4일 오전 2시 김동연 도지사와 민생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은 도의회 청사를 폐쇄하라는 정부의 요구도 거부했다.

김 의장은 당시 SNS에 글을 올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헌법 위반"이라며 "엄중한 내란행위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온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 국민의힘은 여론과 중앙 정치권의 눈치를 살피며 이날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도의회 개혁신당은 전날(10일) 성명을 내 "국민의힘은 윤석열 내란 사건을 옹호할 것인지, 윤 대통령 탄핵과 퇴진 요구에 앞장설 것인지, 하루빨리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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